남해 금오산성

금오산성은 남해군 창선면 당항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산성은 산정식산성으로 조성되어 있다. 산성은 금오산 정상부를 감고 있는데 금오산 정상부가 말의 안장처럼 동서로 양분되어 있고, 타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둘레 2km, 폭 2m, 높이 3m 북·서편에 문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허물어진 흔적만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산의 정상부가 양분이 되어 평면보다 낮은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골짜기를 막아 석축한 추정 남문지 부분에 세장방형의 석축연못이 남아 있다. 반대편의 소벽마을 방면으로는 성밖에 석축된 건물지가 있었다고 한다. 남문지는 계곡을 가로질러 석축을 하였는데(외벽 높이 250m, 내벽 높이 80m, 성벽너비 90m 내외)이 성벽의 약 90cm 내외의 연못이 세장방형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지금도 물이 차 있다. 남문지 부근은 약 50m 정도의 공지가 형성되어 있으나 출입구로 여길 만 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성벽은 내탁되어 상단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성벽에 상용된 돌은 납작한 형태의 활석으로 크기는 길이 40~50cm, 높이 10~20cm정도이다. 남문지의 동쪽 경사부분에 외벽과 어긋나게 축조된 장방형태의 석축(길이 390cm, r비 200cm정도)이 잔존하는데 치성으로 여기기에는 다소 미흡한 느낌이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성벽의 잔존 높이는 대개 1~2.5m 내외, 너비 90cm 내외 정도이다. 성벽의 축조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여길 수 있으며 주민들은 이 성을 십리산성으로 부르기도 하나, 급한 산록 때문에 산성으로의 출입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삼천포 방면으로의 바다를 조망하기는 매우 적합한 위치이다.
• 출처 : 남해군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