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을 읽고 풍랑을 면한 백인철

금강경을 읽고 풍랑을 면한 백인철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시대 : 당나라
• 참고문헌 : 금강경영험록

당나라 백인철(白仁哲)은 쌀을 요동으로 운반하다가 강풍을 만나 배가 전복되게 되었는데 금강경을 외어 풍랑을 면하고, 장성위(벼슬이름) 진이빈(陳利寶)은 동양에서 폭풍우를 만나 20여척의 배가 다 전복되었는데 금강경을 읽어 오직 홀로 살아났다.
또 명나라 심제환은 금강신장의 구호로 동정호(洞庭湖)의 참변을 면했고 건혜(處慧) 스님은 풍파 중 금강경이 든 집토매를 만나 구사일생하였다.
백인철이 처음 태풍을 만나 사방을 바라보니 온 세계가 암흑천지라 동서를 구분할 수 없는데 향을 사르고 금강경 두 편을 읽으니 홀연히 공중에 한 스님이 나타나
「네가 참다운 마음으로 경을 읽으니 내가여기 와서 너를 구하노라.」
하였는데 순간 바람이 자고 천지가 밝아져 함께 타고 있던 사람 80여명이 모두 살아났다.
또 진이빈은 당나라 시인으로 20여년전부터 금강경을 읽어 많은 신변을 체험하여왔는데 하루는 회계로부터 동양으로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나 강물이 넘치고 모진 바람이 불어서 20여척의 배가 다 파산, 침몰하였는데 이 때 진이빈이 급히 금강경을 외우니 알 수 없는 한 물체가 침몰하려던 배를 끌어 언덕위에 띄워 주었다.
그때서야 함께 탔던 승객들이
「이것은 진선생의 독경공덕입니다.」
하고 모두 내려 찬사하였다.
명나라 심제환은 가흥땅에서 청과점을 하였는데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금강경 읽는 것으로 하루의 첫 일과를 삼았다.
그런데 하루는 동정으로 물건을 하러 가다가 도중에서 폭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였는데 별안간 힘센 사람이 나타나 배를 끌어 순식간에 언덕에 띄워놓고 간 곳이 없었다.
강가에 있던 사람들이 보니 금갑(金甲)을 입은 두 사람이 좌우에서 배를 들고 왔다가 하는지라 그때서야 비로소 배안에 탔던 사람들은 금강신장이 와서 구해준 줄 알고 금강경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독송한 심제환에게 백배사례하니 그때부터 그 집안을 심불가(沈佛家)라 불렀다.
당 건원중 광주에 사는 건혜스님은 어려서부터 금강경 읽기를 좋아하였는데 하루는 도반 수십인과 함께 배를 타고 남안도호부로 가다가 큰 풍파를 만나 배가 침몰하여 모두 다 죽었는데 오직 건혜만이 풍파 중에 우연히 짚단 하나를 만나서 손으로 붙들고 수일동안이나 유랑하다가 해안에 닿았다.
너무나도 감사하여 짚 뭉치를 풀어보니 그 속에 금강경 한권이 들어 있었다.
건혜는 무수히 절하고 언덕으로 가지고 나왔다.
그 후 건혜스님은 나이 130이 되도록 살았는데 하루도 금강경을 읽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죽을 때는 단정히 앉아 대중을 모아놓고 금강경을 읽다가
「나는 지금 서방 극락세계로 간다.」
하고 그만 좌화(坐化)하였는데 그가 읽던 책에서는 이상한 향기가 풍기고 오색구름이 일어나 천상으로 올라갔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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