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손으로 경을 만지지 말라

부정한 손으로 경을 만지지 말라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시대 : 송나라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송나라 원우(元祐=108-1093)때에 촉군의 지초(智超) 법사는 30년 동안 화엄경을 읽었다.
하루는 얼굴이 청수한 동자가 손을들어 읍하는 것을 보았다.
「어디서 오는가 ?」
「오대산에서 옵니다.」
「무슨 일로 이렇게 멀리 왔는가?」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말하라.」
「스님이 독경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 가지 잘못된 것은 뒤를 보고 씻을 적에 더러운 물이 손등을 적심에도 잿물로 씻지 않는 일입니다. 율문에는 일곱번을 씻으라하였거늘, 스님은 두 서너번 씻고 마니 더러운 기운이 남아 있으므로 예불하거나 독경하면 죄가 됩니다.」
말을 마치고는 간 곳이 없었다.
지초법사는 참회하고 허물을 고쳤다.
어떤 이는 말하였다.
「이는 문수보살의 화현으로서 지초법사를 경책한 것이요, 또는 모든 수행하는 사람을 경책하는 것이니 뒤를 보면 반드시 법대로 손을 씻어야 할 것이니라 인과경 (因果經)에는『더러운 손으로 경을 만지면 꽁지 벌레(仄中蟲)의 보를 받는다.』하였으니, 청신사 청신녀들이 경을 읽으려면 반드시 법대로 행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 법대로 씻을 수 없거든 게송과 진언을 읽어야 그 죄를 면할 것이니라.」
뒷간에 들어가는 게송(손가락을 세 번 튕기고)
대소변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탐심과 진심과 치심을 버리고 모든 죄를 덜어지이다.」
하고,
「옴 하로 다야 사바하」
진언을 외우라.
물에 나아가는 게송
일을 마치고 물에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세하는 법 가운데로 빨리 가게 하여지이다.」
하고,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진언을 외우라.
깨끗하게 씻는 게송
몸의 더러운 것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끝까지 때가 없어지이다.」
하고,
「옴 하나 마리세 사바하」
진언을 외우라.
손을 씻는 게송
물로 손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손을 얻고 부처님 법을 받아지이다.」
하고,
「옴 가라야 사바하」
진언을 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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