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공덕으로 묘위에 지초를 낸 위중규

송경공덕으로 묘위에 지초를 낸 위중규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청신사(淸信士) 위중규(韋仲珪)는 임앙(臨仰) 사람이다.
타고난 성품과 효성이 지극하고 우애가 두터웠다.
무덕(武德) 연중에 아버지가 병이 들자 중규는 침식을 잊고 정성껏 병구완을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자 아내를 돌아보지 않고 여묘살이를 하였다.
그는 본래 불교를 독실하게 믿어 법화경을 독송하였었는데, 낮에는 흙을 져다가 봉분을 만들고 밤에는 경전을 독송하여 잠시도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없었다.
그러자 밤이면 맹수가 와서 여막 앞에 웅크리고 않아 경문 독송을 듣고 또 곧 가지도 않았다.
중규가
「맹수가 가까이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고 정념(正念)하니, 맹수는 곧 일어나 갔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무덤 둘레에 지초(芝草)가 나 있었다.
지초는 일곱 바탕에 세 줄기인데, 무덤 앞의 것은 차례로 줄지어나 있어서, 마치 사람이 일부러 그렇게 심어 놓은 것 같았다. 모두가 줄기는 붉고 바탕은 자주 빛인데 바탕에서는 두 줄기의 이상한 광채가 났다. 이웃 마을에서 알고 고을에 알렸다.
이때 신군창(辛君昌)이 자사(刺史)로, 심유(沈裕)가 별가(別駕)로 있었는데, 두 사람은 무덤에 와서 보고 감탄하기를 마지않고 지초를 뜯어서 글과 함께 나라에 바쳐, 나라에서는 정문(旌門)을 세워서 표창하였다.
그 뒤 중류는 어디서 어떻게 세상을 마쳤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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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1978
공덕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