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산의 동자들

목욕산의 동자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시대 : 송나라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송나라 지도(至道, 995-997)년간에 오대산 진용원(眞容院)의 도해(道海) 스님이 백승회(百僧會)를 베풀고 여름 석 달 동안 화엄경을 읽기로 하였다.
사월 초파일에 목물을 마련하는데, 홑이불과 수건을 정결히 하고 차와 과일을 깨끗하게 준비하고 노덕스님들을 청하여 먼저 목욕하게 하였다.
스님들이 옷을 벗다가 문득 물 끼얹는 소리를 들었다. 수좌 한사람이 들어가 보니, 여러 동자들이 몸을 씻고 있는데 살결이 옥과 같았다. 수좌는 의심이 나서
「어디서 왔느냐」
고 물었으나 동자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웃기만 하였다.
수좌는 밖에 나와서 욕두(浴頭)에게 물었다.
「스님들이 목욕하기도 전에 어떤 동자들이기에 먼저 목욕을 하느냐」
고. 욕두는 그 말을 듣고 놀라서 목욕간에 들어가 보았다.
찬란한 빛이 방에 가득하고 기이한 향기가 풍길 뿐,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성현이 나타나신 줄을 알고는 옷을 입고 예경한 뒤에 차례차례 목욕하였다.
목욕한 이는 모두 몸과 정신이 상쾌하고, 이레가 되도록 마음이 즐거웠다.

연관목차

1210/1978
목욕산의 동자들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