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서 향내가 난 만상스님

자리에서 향내가 난 만상스님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만상(萬相)스님은 옹주(雍州) 만년현(萬牟懸)사람이다.
법화경을 낭송(郎誦, 소리 높여 외움)하고, 또 그 뜻과 이치를 10여 번이나 해설 하였다. 그가 일찍이 처마 밑에서 법화경을 외우고 있노라니까, 홀연 흰 꿩이 날아와서 좌우에 넙죽이 엎드렸다.
스님이 손으로 잡아도 놀라 나부대지 않았다 그리고는 때 없이 왔다 갔다 하였다. 혹은 화로에 숯불이 저절로 피어나기도하고, 혹은 좌상(坐床) 뒤 자리 밀에서 자주 기이한 향내가 났다.
또 방 뒤 나무 위에 금동(金銅)의 감상(龕催)이 어느 사이에 와 있고 푸른 참새 한 쌍이 양쪽에 시립해있다가, 만상스님이 그 감상을 모셔 들여오니 새는 훌쩍 날아가 버렸다. 또 스님이 한밤중에 조용히 앉아 있는데, 홀연 비몽사몽간에 서북쪽 하늘에 굉장히 높고 아름답게 장식한 보탑이 나타나고, 동북쪽에서는 일곱 별 속에서 일곱 부처님이 나오시어 금빛 찬란한 모습이 한없이 단아하고 명랑하신데, 서로 기뻐하시고 예배 찬탄하시더니 잠시 후에 유연히 없어졌다.
만상스님은 법화경을 4천여 번이나 외웠는데, 입적할 때 제자더러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이름을 부르라 하더니 갑자기,
「보현보살이 오셔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하고는 숨을 거두었다. 나이는 74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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