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을 읽고 사공의 보호를 받은 지덕스님

법화경을 읽고 사공의 보호를 받은 지덕스님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시대 : 당나라
• 참고문헌 : 속고승전,홍찬전,현응록

지총(智聃)스님은 양주(楊州) 백마사(白馬寺)에 머물러 있다가 뒤에 강을 건너 안락사(安樂寺)로 옮겨가 있었다.
그런데 이 때 마침 수(隨)나라가 망하여 강남(江南, 양자강 남쪽)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돌아갈 방법이 없어서 강가 갈대밭 속에 숨어서 법화경을 독송하고 있었다. 이레가 지났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늘 네 마리의 호랑이가 스님의 둘레를 돌고 있었다.
그러자 홀연 한 노인이 겨드랑에 조그만 배를 끼고 와서,
「스님께서 강을 건너고자 하시거든 이 배를 타십시오.」
하였다.
스님이 배에 오르려하니, 네 마리 호랑이가 눈물을 흘렸다 스님은
「위태로움을 함께 하였으니 어려움을 함께 면할 때도 바로 지금이다.」
하고 함께 배에 올랐다.
강을 수월하게 건너 남쪽 기슭에 이르자, 배와 노인은 홀연 간곳이 없어졌다.
스님은 호랑이를 거느리고 서하탑(西霞塔) 서쪽에 이르러, 경행(經行)하고 선정(禪定)하고 독송하여, 무리 80여 명을 귀의하게 하였다.
만약 어떤 흉한 일이 있게 되면 호랑이가 와서 크게 울부짖어 모두 놀라고 미리 알았다.
정관(貞觀, 서기 627~649) 때 나이 99살, 부처님 오신 날, 향로에 향을 피워 들고 성상(聖像)을 두루 예배한 다음 정실(靜室)로 돌아와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續高僧傳 · 弘贊傳第八 · 現應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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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1978
공덕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