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택이어

갈택이어

(마를 갈, 못 택, 어조사 이, 고기 잡을 어)

[ 竭澤而漁 ]

요약 연못의 물을 말려 버린 후 물고기를 잡음.
즉 눈앞의 이익을 얻기 위해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음.

춘추오패 가운데 한 사람인 진(晉) 문공이 초나라와 맞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초나라를 상대로 이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이에 문공은 대부 호언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호언은 속임수를 쓸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전쟁에서 예의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었죠. 다시 문공이 이옹이란 자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이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낸다면 당장은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산짐승을 잡기 위해 산의 나무를 모두 태워 버린다면 훗날엔 잡을 짐승이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넘긴다 해도 이는 영원한 해결책이 아니라 (臨時方便)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