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어부지리

(고기 잡을 어, 지아비 부, 조사 지, 이득 리)

[ 漁夫之利 ]

요약 어부의 이익. 둘 사이의 다툼을 틈타 제3자가 얻는 이익.
어부지리 본문 이미지 1

양자의 다툼 속에 제3자가 얻게 되는 예상치 못한 이익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아마 고사성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요?
전국시대 연나라의 대신이던 소대가 이웃 조나라 혜문왕에게 화친을 권하면서 이야기한 내용에서 비롯한 고사입니다.

소대는 조나라 혜문왕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가 이곳에 오는 길에 역수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입을 열고 있는 조개를 보았습니다. 그때 마침 조개를 본 도요새가 조갯살을 먹으려 부리를 조개 입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러자 조개가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둘이 그렇게 싸우는 모습을 본 어부가 둘을 잡아 가버렸습니다. 연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싸우면 이는 옆에 있는 진나라에 이익을 주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글자는 어(漁)입니다. 뜻은 ‘고기 잡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어(魚, 물고기 어)죠.
한편 모두 피해를 본 도요새와 조개의 싸움을 가리키는 표현이 없을 리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