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노

수전노

(지킬 수, 돈 전, 종 노)

[ 守錢奴 ]

요약 돈을 지키기만 하는 노예.

돈이란 게 쓰기 위해 버는 것인데, 오직 벌어서 지키기에만 골몰한다면 돈의 노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말도 있지요.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써라.’, ‘돈은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어렵다.’ 그렇습니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하는 것입니다.
이런 수전노는 오늘날에도 많지만 예전에도 많았나 봅니다. 그런 사람을 나타내는 우리말 표현이 많은 걸 보면.
‘돈 다음에 나온 놈.’ 얼마나 돈을 좋아하면 자기보다 돈을 앞세우고 나왔을까요? 이런 사람은 ‘대들보 썩는 줄 모르고 기왓장 아낄’ 인물입니다. 그뿐인가요? ‘모기 다리에서 피 빼먹겠다.’는 말도 듣지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고기 만진 손 국솥에 씻(으랴)’습니다. 고깃국 끓여 먹어야 하니까요. 게다가 이런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오래 갑니다. 왜? ‘감기고뿔도 남 안 주(준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