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부

1929년 3월 만주에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 27년 초 만주의 한인사회에서는 이른바 3부가 각기 커다란 세력권을 이루고 있었다. 압록강 상류지역은 , 남만주 일대는 , 북만주 중동선 지역은 의 관할지역으로, 3부는 조선인 교포사회를 기반으로 서로 경쟁·대립했다. 이에 3부통합운동이 추진되어 28년 5월 신안돈(新安敦)에서 3부통일협의회 및 유일당(唯一黨) 조직회의가 열렸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각부에서는 내부분열이 일어나, 김동삼·· 등 각부 탈퇴자들은 혁신의회를 조직하고 곧이어 민족유일당책진회를 구성했다. 그러자 29년 3월 정의부 대표 현익철(玄益哲)·이동림(李東林), 신민부 대표 이교원(李敎元), 참의부 대표 임병무(林炳武)·심용준 등이 모여 혁신의회에 대항하는 단체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는데 이것이 바로 국민부다.

국민부는 중앙집행위원장 현익철, 민사 김이대, 경제 장승언, 법무 현정경, 군사 이웅 등을 선임, 행정조직과 군사조직을 갖추고 반일자치활동과 친일세력 소탕에 주력했다. 그해 9월 군정과 민정을 분리하여, 독립운동과 군사는 과 조선혁명군으로, 국민부는 재만 조선인의 자치기관으로 각각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