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용리돌관무덤

자강도 시중군 풍용리에 있는 고대무덤. 큰 판돌 4개로 네 벽을 막고 바닥에도 한 개의 큰 판돌을 깔아서 만든 돌널무덤이다. 무덤은 동서방향으로 놓였으며 서쪽이 동쪽보다 넓다. 무덤안벽의 길이는 264cm, 너비는 서쪽이 64cm, 동쪽이 45cm이며 높이는 76cm이다. 이 무덤에서는 청동단추 1개, 벽옥으로 만든 대롱옥 27개, 마뇌로 만든 납짝구슬 7개, 돌살촉 1개, 공처럼 생긴 석기 1개, 단지 2개가 나왔다. 청동단추는 직경 3.2cm의 자그마한 것으로 겉면의 테두리에는 짤막한 잔줄무늬를 돋혔으며 뒷면에는 끈고리의 흔적이 남아 있다.

벽옥으로 만든 대롱구슬은 큰 것, 작은 것 두 가지이며 모두 세로 곧추 구멍이 뚫어져 있다. 마뇌제의 납작구슬은 크기가 서로 다르다. 그 가운데 큰 것은 직경이 1.15cm이고 높이는 0.55cm이다. 진한 녹색의 돌을 공처럼 갈아서 만든 석기에는 가운데에 구멍을 세로 곧추 뚫고 구멍 둘레에 작은 점 네 개를 대칭으로 새겼으며 그 둘레에 두 줄의 원을 새겼다. 질그릇은 배가 둥실한 단지인데 허리는 고리모양으로 생겼으나 구멍이 없는 손잡이를 납짝하게 붙였다. 단지의 하나는 어깨 위에 곧추 선 긴 목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