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본궁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함흥본궁

[ 咸興本宮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궁궐 · 관아>궁궐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함경남도>함흥시>흥남구역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07호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소나무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물. 조선왕조의 태조인 이성계가 자기 조상들이 살던 집터에 새로 건설한 건물이다. 이성계는 여기서 태조 이방원이 보낸 사신들을 죽여버리거나 감금하곤 하였는데 함흥차사란 말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이곳에 신라 진흥왕 황초령순수비와 마운령순수비가 보존되어 있다. 함흥본궁은 정전(중심건물), 이안전, 풍패루, 안삼문과 바깥사문을 비롯하여 여러 부속건물들로 이루어졌다.

이성계가 왕으로 되기전과 왕을 그만둔 다음의 일정한 기간 살던 살림집이다. 본래의 건물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왜적에 의하여 불타버리고 지금의 건물은 1610년에 다시 지은 것을 여러 차례 보수하고 17세기 말에 다시 지은 것이다. 지난 6 · 25전쟁시기 폭격에 의하여 일부 부속건물이 불에 타고 파괴되었는데, 전후에 원상대로 복구되었다.

중심건물인 정전은 앞면 5칸(15m), 옆면 3칸(8.15m)이며 위를 좁힌 두리기둥에 안팎 5포의 두공을 짜올리고 겹처마 합각지붕을 얹었으며 건물전체에 화려한 단청을 입혔다. 함흥본궁은 살림집이면서도 그 구조와 양식이 매우 화려하다. 특히 나지막한 소란반자에 비단무늬를 장식한 내부단청과 앞툇마루, 앞툇마루에 둘려져 있는 난간들은 고려 말, 조선 초의 건축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풍패루는 정전에서 약간 떨어진 앞들에 있는 2층다락집으로서 앞면 3칸(9.3m), 옆면 2칸(6.9m), 2익공두공에 합각지붕을 얹었다. 함흥본궁의 두공, 화반들은 간결하고도 정교하며 2층에 두른 난간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민족적 건축양식의 일단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함흥본궁은 건물이 우수할 뿐 아니라 정원구성이 특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원에는 오랜 세월 자란 잣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그가운데서도 정전 앞에 있는 북한에 단 한 그루밖에 없는 300여 년이나 되는 반송(가지를 아래로 드리우는 소나무의 일종)은 정전의 운치를 한층 돋구어준다. 함흥본궁은 조선시대의 살림집형식과 구조를 연구하는데서 자료로 될 뿐 아니라 고려시대의 건축구조와 양식을 계승한 조선시대의 건축술과 정원의 구성 등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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