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선화당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함흥선화당

[ 咸興宣化堂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궁궐 · 관아>관청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함경남도>함흥시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09호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옛건물. 조선시대에 함경도관찰사(감사)가 행정사무를 보던 지방관청(감영)의 기본건물이다. 조정에서는 지방에 대한 통치를 실현하기 위한 거점으로서 각 도에 관찰사의 행정기관인 감영을, 그 아래 단위에는 원(부윤, 목사, 군수, 현령)들의 행정기관인 아사를 설치하였다. 함흥은 국방상 중요한 고장이었던 까닭에 역대 조정에서 중요시하였다.

고려조정에서는 1108년에 여기에 함주대도호부를 설치하였으며 그 후 도호부를 폐지하였다가, 1369년에 함주목으로 급을 높였다. 조선조정에서는 1416년에 종전의 영길도를 함길도로 고치면서 함경남도 소재지를 영흥(금야)으로부터 함흥으로 옮겼으며 그때 관찰사 본영인 감영건물들을 지었다.

함흥감영은 본래 정문인 포정루와 안삼문, 본전인 선화당과 그앞 좌위에 서로 마주서 있는 영리청과 비장청(각각 하급관리들의 사무처), 선화당 뒤의 안채, 그 밖에 진상청(지방특산물을 임금에게 올려보내는 일을 맡아보던 곳), 도리청(세무를 담당해보던 곳), 영고청(관찰사의 옷과 음식을 마련하던 곳), 심약청(관찰사의 보약을 마련하던 곳) 등 여러 건물들이 하나의 매우 큰 건축군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은 1710년에 크게 보수하고 1764년에 다시 세운 선화당과 그 부속건물인 징청각만 남아 있다. 선화당은 정면 8칸(23.2m), 측면 4칸(11.7m)의 겹처마합각집이다. 나지막한 기단 위에 네모나게 다듬은 주춧돌을 놓고 바깥쪽으로 돌아가면서 24개의 흘림기둥을 한줄로 세웠으며 3익공외목도리식의 두공을 얹었다.

액방 위에는 길이 1.3m, 높이 0.5m나 되는 보기 드물게 큰 꽃무늬화반과 커다란 물고기를 가로 문 나치를 형상한 화반이 있으며 모루단청으로 아름답게 단장하였다. 건물 안에는 앞뒤로 7개씩의 네모기둥을 줄지어 세워 그 안쪽에 방을 만들고 바깥쪽으로는 퇴를 이루게 하였으며 각 간에는 분합문을 달았는데 때로는 그것을 들어올려 매어 달아 놓고 넓은 대청으로도 쓸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건물 안의 천장은 아름다운 소란반자로 하였다. 징청각은 정면 6칸, 측면 3칸의 겹처마합각집인데 두공도 없고 단청도 하지 않았다. 함흥선화당은 두공을 짠 솜씨와 화반의 무늬가 특별히 훌륭하여 북한의 옛 건축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조선시대 관청건물의 건축양식과 그 규모를 잘 보여주는 귀중한 건축유산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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