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산성

평안남도 증산군 함종리 연두봉에 있는 옛 성터. 함종산성은 920년에 축조하였다. 당시 평양성에 대한 외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평양성의 서쪽관문들인 함종, 용강, 평원 등 서해안에 큰 성들을 쌓았는데, 그 중 하나가 함종 매암산에 쌓은 성이다. 함종산성은 큰 돌들을 독처럼 둥글게 다듬어서 매암산 동쪽 제비낭에서부터 시작하여 평풍낭을 따라 벼락바위를 거쳐 천연바위들을 이용하면서 서쪽으로 길게 쌓은 아주 튼튼한 산성이다.

전설에 의하면 오누이가 오석산성(용강산성)과 함종산성을 쌓았는데, 오빠는 오석산성을 맡고 누이는 함종산성을 쌓으면서 성이 완성되면 북을 치기로 약속하였다. 그 후 누이는 함종주민들과 합심해서 부지런히 성을 쌓고 마지막 북쪽문을 쌓다가 오빠에게 질 것 같아서 포기하고 완공을 알리는 북을 쳐서 성 북쪽문은 완공되지 못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