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사터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학림사터

[ 鶴林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터
유물유적시대 고려
행정구역 황해남도>장연군>학림리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907호

황해남도 장연군 학림리의 북쪽 학림사골에 있는 옛 사찰터.

지난날 학림사는 모광전, 청풍루, 향적전, 용화전, 명부전 등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들로 이루어진 큰 절이었는데, 현재 향적전과 금강문, 5층돌탑비만이 남아 있다. 학림사는 건립 초기 괴정사라 부르다가 한때는 계위전이라고도 불러왔다. 학림사의 이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옛날 이 절에 많은 중이 살았는데, 어느 해부턴지 절 부근에 안개가 서리면서 이틀이 멀다하게 중들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나자 큰 절에는 모두 5명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 날 깊은 잠에 든 주지가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백발노인이 주지의 베갯머리에 학 2마리를 가져다 놓으며 “이 백학 두 마리를 잘 키우지 않으면 절의 이상한 비밀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잠을 깨고 보니 과연 절 앞에 백학 2마리가 날아와 있었는데, 그날부터 중들은 온갖 정성을 다해가며 학을 키웠다. 그때부터 중들이 행방불명되는 일이 그쳤다.

어느 날 저녁 주지는 백학 2마리의 주둥이에 빨간 피가 묻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며칠이 지나고 몇 해가 지나 어느덧 백학이 수백 마리로 늘었는데 이상한 것은 모두 아침이면 주둥이가 빨갛게 물들곤 하는 것이었다. 주지는 젊은 중에게 저녁마다 학들이 가는 곳을 따르라고 하였는데, 다음날 젊은 중이 학무리를 따라 가보니 깊은 숲 속의 큰 웅덩이 속으로 수백 마리의 학들이 무리를 지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굴속에는 커다란 왕지네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는데, 백학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백학들은 왕지네를 많이 먹으면 자기들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 저녁 왕지네를 먹어 치우곤 하였는데, 드디어 왕지네를 다 잡아먹은 학들은 모두 죽어버리고 말았다. 왕지네의 강한 독에 견디지 못한 것이었다. 그제야 중들은 학들의 도움으로 자기들이 무사하였음을 알고 절 이름을 학림사(학의 수림속에 있는 절)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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