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읍성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연안읍성

[ 延安邑城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성곽 · 봉수>고적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황해남도>연안군>연안읍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86호

황해남도 연안군 연안읍에 있는 옛 성. 연안읍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깃들어 있다.

선조 24년에 부사 신락특은 조헌의 방책대로 해자를 두르고 도랑을 파 비밀물길을 만든 다음 북산의 샘물을 성 안에 끌어들였다. 왜군 장수인 구로다는 황해도의 여러 섬들을 함락시킨 기세로 이 성을 공격하였는데, 이정암 장군이 이끄는 500명 의병대가 결사적으로 항거를 하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형세가 불리해지자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이정암이 “8도가 모두 적에게 짓밟히고 유독 연안성만이 남았다. 남아로 태어나 나라에 보답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빌건대 용기를 내자”고 호소하였으나 적의 공격이 날로 심하고 성 안의 군사는 점점 줄어드니 장병들이 지쳐 하나 둘 맥을 놓기 시작하는지라 이정암 장군은 크게 노하여 장작더미 위에 누워 자기 자식더러 불을 지르라고 하였다. 이 광경을 본 군사들은 용기를 가다듬고 또다시 결사적으로 싸웠다.

적장 구로다는 해주, 평산의 병력까지 끌어다 다시 대규모 공격을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되자 또 일부 지휘관들이 “초토사의 영으로 성을 지키다가 무모한 죽음을 당하기보다 피했다가 다시 일어나자”고 선동하였다. 이 말을 들은 이정암은 “이 늙은 몸이 초토사의 직위를 받았으니 살기를 더 원하지 않는다. 살 사람은 성 밖으로 나가라”고 외쳤다. 이에 감동된 군사들이 “대장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어찌 밑의 사람이 살기를 바라겠는가”고 하며 결사전에 떨쳐나서 5일 동안의 격전 끝에 적병을 물리쳤다.

이정암 장군은 이렇게 결사적인 항거로 성을 고수하였으나 조정에는 단지 “적이 아무날 성을 포위했다가 아무날 풀고 가버렸다”는 식으로 간단히 보고하였다. 이러한 이정암의 겸손성과 고결한 풍모, 영웅 남아다운 기질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연성대첩비를 세웠다.

비문은 당시 유명한 장수이며 선조의 피난길 전 기간을 보좌한 이항복이 썼다 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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