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사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양천사

[ 梁泉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절
유물유적시대 고려
행정구역 함경남도>고원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13호

함경남도 고원군 낙천리에 있는 절. 안뜰을 가운데에 두고 뒤에는 대웅전, 앞에는 만세루, 서쪽에는 극락전이 자리잡고 있다. 양천사의 창건연대는 자세하지 않으나 만세루부근에서 고려시대 기왓조각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이미 사찰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있는 것은 대웅전이라 불리는데 1636년에 축조된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양천사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데, 이것은 사찰의 이름이 그때에는 달랐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의 사찰을 1677년에 묘련대사가 개축한 것이라는 설(『함경남도지』)도 있으나 대웅전의 상량문에 의하면 대웅전은 1636년에 축조된 건물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만세루는 앞면의 마루돌기둥에 새긴 글에 의하면 1729년에 세운 건물이다. 대웅전은 정면 3칸(11.6m), 측면 3칸(7.35m)의 겹처마합각집으로서 아늑하고 화려한 감을 준다. 건물은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축대와 계단을 높이 쌓고 흘림식기둥 위에 바깥 5포, 안 7포의 두공을 짜올렸는데 같은 포수이면서도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형식을 적용하였다. 대웅전의 단청은 그 필치가 원숙한 것으로 하여 유명하다. 대웅전의 단청은 소란반자무늬를 내놓고는 원형 그대로이다.

원형, 6각형 등의 서로 다른 도형으로 반복하여 엮어진 무늬도 좋지만 특히 빗반자에 그린 무악도는 훌륭한 회화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악도는 내부정면과 좌우 측면 빗반자에 그렸는데 정면 가운데에 복숭아를 쟁반에 받쳐든 두 선인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인물들이 북과 징, 피리와 퉁소, 가야금과 소라 등 민족악기를 연주하며 춤추는 장면이다.

이 그림들은 필치가 힘있고 생동하여 거기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귀에 쟁쟁히 울려오는 듯하다. 그 밖에도 간추벽들에는 지권인의 부처, 중들과 세속사람들의 생활세태를, 대들보에는 문수, 보현 보살들과 청룡, 황룡을 그렸는데 역시 범상한 필법이 아니다. 만세루는 정면 5칸(19.4m), 측면 3칸(10.5m)의 건물로서 현재 북반부에 남아있는 사찰의 누정들 가운데서 가장 크다.

건물은 경사진 언덕을 그대로 이용하여 정면에만 마루기둥을 세워 높은 다락으로 하였다. 정면의 마루돌기둥들은 그 위의 나무기둥들과 대조를 이루면서 건물의 품위를 돋운다. 두공은 외목도리식 4익공이면서도 포식두공처럼 첨차를 많이 받쳤으며 두공 사이마다에 화반을 둘씩 놓았다. 건물내부는 가운데기둥들이 중보를 직접 받들고 있으면서 종횡으로 뻗어나간 들보와 도리들에 튼튼히 맞물려있다. 가운데칸에는 중보 위에 높직하게 천장을 형성하고 부재결구마다 장식조각을 붙여 미관을 돋우었다. 건물안은 다양한 내용의 그림과 단청무늬로 장식하였는데, 특히 가운데칸 천정의 빗반자에 그린 용과 연꽃 그림이 가관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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