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기둥무덤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쌍기둥무덤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평안남도>용강군>용강읍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39호

평안남도 용강군 용강읍에 있는 고적. 5세기 말의 고구려벽화무덤이다. 유적은 용강읍 북쪽 구릉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쌍기둥무덤에서 서북쪽으로 마주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는 용강큰무덤이 있다. 쌍기둥무덤은 인물풍속 및 사신도를 그린 두방무덤이다. 무덤은 반지하에 돌로 쌓았는데 널길, 앞방, 안방으로 이루어졌다. 앞방과 안방 사이에는 2개의 8각기둥을 세웠다. 이로부터 이 무덤을 쌍기둥무덤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앞방과 안방의 천장은 모두 평행3각고임식이다. 널길, 앞방, 안방에는 전면에 걸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널길 동쪽벽에는 남자용소수레와 여자용가마수레, 말탄 사람, 북을 치는 사람을 비롯하여 30여 명의 남녀인물을 그렸다. 널길 서쪽벽에도 소수레, 말 탄 사람, 그밖에 30여 명의 남녀그림이 있으며 그 가운데는 북을 치는 사람, 창을 들고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내용이 풍부한 널길벽화는 과거 도굴자들의 파괴를 입어 아깝게도 모두 없어 졌다.

앞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좌우에는 힘장수를 그렸다. 앞방에는 동쪽벽에 청룡을, 서쪽벽에 백호를, 남쪽벽에 사람을 각각 그렸다. 북쪽 샛길에 세운 8각기둥에는 위아래에 주두와 주춧돌을 나타냈으며 거기에 연꽃무늬를 그렸다. 기둥몸체에는 붉은 바탕에 누런색으로 기둥을 휘감은 용을 그렸다. 8각기둥들은 구조적으로도 짜이고 벽화장식도 훌륭하여 무덤을 웅장하게 하여 준다.

안방의 동쪽벽에는 불교의식을 하는 장면을 그렸고 서쪽벽에는 건물과 인물을 그렸다. 남쪽벽에는 주작을 그렸고 북쪽벽에는 현무와 주인공부부의 실내생활을 그렸다. 앞방과 안방의 벽모서리마다에는 기둥을 그리고 그 위에 즉 벽면과 천장의 이음목에는 도리와 활개를 그렸다. 천장에는 해, 달, 봉황, 구름무늬, 연꽃무늬, 초롱무늬 등을 그렸다. 용틀임을 한 8각돌기둥과 붉은 그림기둥들, 그 위에 떠받들린 두공, 도리, 활개들과 화려하게 무늬단장을 한 우아한 고임천장들은 하나로 어울려 마치 지상의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땅 속에 옮겨 놓은 듯한 감을 준다.

벽화는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하여 매우 우아하다. 특히 인물들의 그림이 우수하다. 벽화에는 또한 고구려사람들의 남녀 옷차림이 잘 묘사되어 있다. 바지, 저고리에 새깃 꽂은 ‘절풍모’를 쓴 남자들의 옷차림과 주름치마에 긴 저고리, 머릿수건을 동인 여자들의 옷차림은 간편하면서도 우아하고 활동적이면서도 단정한 고구려옷차림의 민족적인 특성을 잘 나타냈다. 쌍기둥무덤은 고구려의 우수한 건축술과 회화술 그리고 아름다운 옷차림을 비롯한 당시의 문화와 풍습을 생동한 화폭으로 실감 있게 보여 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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