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도동 잠녀당

제주 내도동 잠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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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내도동에 있는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다. 내도동 본향의 주신은 ‘천지천왕새금상또 김씨하르방’으로서 어부와 잠수를 보호해 주는 생업 수호신이다. 내도동 바닷가에는 속칭 ‘두리빌레’라고 하는 너럭바위에 ‘두리빌레용녀부인’이 좌정해 있는데, 이곳을 ‘두리빌레당’ 혹은 ‘알당’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천지천왕새금상또 김씨하르방’을 모신 내도동 본향은 ‘웃당’이라고 하는데, 마을 신앙민들은 내도동 알당의 ‘두리빌레용녀부인’과 부부신으로 관념하기도 한다. 내도동 본향은 내도동 웃당 또는 하르방당이라고도 한다. 이 본향은 본래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당동산에 있었는데, 당이 세서 사람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지 못하고, 또한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1940년대 바닷가의 현재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형태는 해변형, 신석형, 신목형, 제단형 본향당의 형태를 띤다. 커다란 바위에 의지하여 당을 마련하였으며 주위에 잡석을 빙 둘러 쌓아 돌담을 만들었다. 암석 아래편에 역시 잡석을 쌓아 기다란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 시멘트로 마감하였으며, 제장 안의 팽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있다. 당굿은 진행하지 않으며, 대신 마을회 주관으로 매해 정?초하루와 보름, 혹은 정초에 생기 맞는 날, 정월 입춘 지난 정일(丁日) 혹은 해일(亥日)을 택일하여 내도동 본향에서 유교식 고사를 지낸다. 제물로는 메 두 그릇과 돼지고기, 우럭 등을 올린다. 정초의 개별적인 비념은 고사를 지낸 후에 다니는데, 마을 주민 중 상당수가 내도동 본향에 다니며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정초가 아닌 때라도 신당을 찾아 비념하거나 굿을 한다.
• 출처 : 디지털제주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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