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해평 석장승

보성 해평 석장승

분류 교통/통신/지리 > 해양문화사전 > 해양민속 > 무속

이 석장승은 해평리 조양(海坪里 朝陽)마을 입구 길가 좌우에 나란히 서 있다. 그 옆에는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는 당산나무가 있다. 이 마을은 득량만 방조제(得糧灣 防潮提)로 얻어진 대간척 평야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농촌이다. 윗마을은 정자골, 아랫마을이 벅싯골이며, 옛날에는 해창(海倉)이 있었던 곳이다. 우측 높은 곳의 돌담사이로 서 있는 것이 여상(女像)인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이고, 길건너 낮은 쪽 상석 위에 낮게 선 것이 '하원주장군(下元周將軍)'으로 남상(男像)이다. 하원조장군은 관없는 민머리이고, 이마엔 굵게 파인 주름살이 완만한 U형으로 두 줄 그어져 있다. 위로 치킨 눈썹아래로 눈꼬리가 관자놀이까지 치켜져 있고, 퉁방울 눈은 쌍꺼풀로 쌓여 있다. 폭이 18cm나 되는 커다란 주먹코엔 콧구멍이 선명하게 새겨져있고, 윗입술이 불거진 긴 입을 지긋이 다물고 있다. 양쪽귀는 아주 선명하여 정교하게 새겨졌다. 굵은 다발 수염은 왼쪽가슴께로 휘어졌으며, 두께 50cm, 둘레 175Cm이다. 몸통 전체는 사각 기둥형으로 높이 230cm, 가슴쪽의 폭 50cm, 상원주장군은 관이 없는 민머리에 얼굴은 평면에 가까워 양감(陽感)이 적다. 이마엔 주름살이 선각되었고, 눈썹은 갈매기 모양으로 연결되었다. 원형의 굵은 눈 사이로 세개의 코주름이 새겨지고 코는 방망이 모양으로 넙죽한데, 콧구멍이 뚜렷하다. 약간 벌린 입술사이로 치아가 희미하게 새겨졌으며, 수염은 없고 턱에는 인동문(忍冬紋)을 닮은 무늬가 새겨져있다. 이 장승은 해창(海倉)과 연관하여 주민들은 조세수송과 바다에서의 안전, 마을의 액막이를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원래는 '절골'의 개흥사(開興寺) 입구에 있던 것을 옮겨 왔다고 전한다. 결국 이 장승은 불역(佛域)을 수호하는 기능에서 해창(海倉)과 연관한 관변장승 또는 공공장승의 역할을 하다가 해창의 기능이 다하고 간척지가 생긴 이후로 순박한 주민들의 평안과 액막이의 역할까지도 담당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해창마을은 예전에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국사당제'를 지냈다고 한다. 제사밥을 얻어 먹는 마을신은 위의 벅수들이었다. <참고자료 : 보성군청 홈페이지>

연관목차

1736/2347
종교
무속
보성 해평 석장승 지금 읽는 중
민요
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