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동문안 당산

부안 동문안 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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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에 있는 당산으로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3기(基)가 서있다. ‘당산’이라 하는 석조신간(石鳥神竿) 1기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과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으로 불리는 석장승 한쌍으로 이들은 당산목(堂山木) 한그루와 함께 마을의 수호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석조신간은 동문안당산의 주신이다. 이 당산은 높이 320㎝의 화강암 기둥으로, 위에는 돌로 조각한 새(오리)가 돌기둥과 맞추어져 서북쪽을 향하여 앉아 있다. 이 당산에서 동쪽으로 약 50m 지점에는 당산목이 있고, 그 사이에 길 양쪽으로 석장승이 마주보고 서 있다. 길 동쪽에 있는 것이 여신상으로 높이가 226㎝이고, 몸통에 ‘하원당장군’이라 써 있다. 서쪽에 있는 남신상은 높이가 167㎝이고, 몸통에 ‘상원주장군’이라 써 있으며, 제주도의 돌하루방과 비슷한 모양으로 머리에 벙거지를 쓰고 있다.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보름에 당산제를 지내고 줄다리기를 한 다음 그 줄을 석조신간에 감아놓는다. 이것을 ‘옷입힌다’고 한다. 이 당산은 큰 돌기둥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고창오거리당산’과 비슷하나, 고창의 것은 삿갓이나 갓을 쓴 모양의 화표주(華表柱)에 가까운 데 비하? 이 동문안 당산은 새를 상부에 앉힌 점이 다르다. 즉, 새를 앉힌 것은 민간에 널리 전하고 있는 ‘솟대’라는 신간을 돌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당산은 나무장승이 돌장승으로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솟대가 돌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출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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