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합일

지행합일

(알 지, 행할 행, 합할 합, 한 일)

[ 知行合一 ]

요약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하나임.

주자학의 창시자인 남송 대의 유학자 주희(1130~1200)는 아는 것이 먼저요, 행하는 것은 나중이라는 선지후행설(先知後行說)을 주장했고, 후에는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함께 해야 한다는 지행병진설(知行竝進說)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명나라 때의 유학자 왕양명(1472~1528)은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을 주장했는데, 그 내용은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분리될 수 있는 게 아니라 본래부터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희에 비해 실천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죠. 아는 것은 곧 실천하는 것이요, 실천하지 않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니까요. 왕양명은 양명학의 시조가 되어 유학에 새로운 추세를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