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사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정광사

[ 定光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사찰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함경남도>이원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12호

함경남도 이원군 원사리에 위치해 있는 조선시대의 사찰. 정광사는 고려시대기에 창건하여 조선시대에 중창하였다. 1388년과 1679년에 개축한 후 여러 차례 보수하여 내려 왔다. 현재 대웅전과 명부전, 무량수각이 남아 있는데 옛날에는 칠성각 등이 더 있어 모두 10여 채의 건물로 되어있었다. 대덕산의 한 갈래인 영덕산을 배경으로 대웅전이 동쪽으로 향하여 솟아 있고 그 동남쪽에 무량수각, 남쪽 좀 떨어진 곳에 명부전이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은 약 2.2m에 달하는 밑단 위에 솟아 있는데 밑단은 두 단으로 되어 있다. 밑단가운데에는 너비 약 2m의 돌층계를 놓아 오르내리게 하였다. 이 건물은 정면 5칸(14.95m), 측면 3칸(8.5m)이며 포식두공에 겹처마합각지붕을 이었다. 기둥사이의 거리는 정면에서 가운데칸을 넓게 하고 그 좌우칸, 양끝 칸의 차례로 차츰 좁혔다. 측면에서는 가운데칸을 정면의 가운데칸과 같은 너비로 하고 좌우칸은 정면 끝칸과 같게 하였다.

대웅전에서는 부재들이 특별히 굵고 서로 치밀하게 물려 있다. 기둥은 모두 굵으며 그중 네 모서리기둥은 특히 굵고 높게 하였다. 기둥사이에 이은 액방도 굵으며 그 위에 얹은 평판방도 기둥의 크기에 맞게 큰 각재(53cm×24cm)를 썼다. 이렇게 한 것은 건물 전체의 견고성과 건물 형태상의 조화를 동시에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서 훌륭한 구성수법의 하나로 된다. 대웅전에서는 장식조각이 뛰어나게 잘 되어있다.

이 건물에서는 우선 정면의 효과를 두공배열로써 강조한 것이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두공의 배열을 네 면이 다 같게 하면서 두공 자체를 측면과 후면에서 간단하게 변형시켰는데 여기서는 두공의 구조는 같이하면서 측면과 후면의 차례로 두공을 점차 성글게 배치하는 방법으로 정면을 돋우어 주었다. 두공은 바깥 9포, 안 11포로 화려하게 짜올렸다. 42개나 되는 두공에서 안팎제공의 모양을 다르게 하고 기둥위와 기둥사이 두공의 제공도 서로 다르게 하면서 바깥보다 건물내의 두공을 매우 화려하고 다양하게 꾸몄다.

특히 앞선 모서리두공에 얹은 용대가리조각과 대들보끝에 새긴 ‘라치’ 조각 그리고 건물안의 중도리 아래에 끼운 다양하고 세련된 화반조각 등은 당시 선조들의 뛰어난 조각술을 보여주는 걸작들이다. 용마루와 박공마루 · 추녀마루와 처마 등이 모두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합각지붕은 푸른 수림과 서로 조화되어 민족적 정서를 짙게 풍기면서 고유한 조선건축형식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높이 약 2m의 불단이 있어 그 위에 여러 구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동서방향으로 길게 놓인 명부전은 정면 3칸(11.10m), 측면 2칸(6.95m)이며 3익공두공에 겹처마박공집지붕을 이었다. 높이 약 50cm의 낮은 밑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비슷한 간격으로 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 얹은 두공은 정면에서 3익공외목도리식, 후면에서 단익공주도리식이며 제공은 비교적 복잡한 우설(牛舌)형이다. 정면의 액방 위에는 매 칸에 2개씩 모두 6개의 화반을 배열되었는데 조각수법이 매우 섬세하고 부드럽다. 지붕의 박공은 기둥에서 1.18m 내뽑아 비바람을 막게 하였다.

명부전에는 모루단청을 입혔으며 도리, 대들보 등 큰 부재에는 연꽃모루초를 쓰고 서까래, 덧서까래, 개판 등에는 그 부재에 알맞는 무늬를 그렸다. 기둥사이벽에는 획선을 그어 장식하였다. 무량수각은 ‘◉’형 평면에 두공이 없이 지은 집으로서 정면 6칸(14.77m), 서쪽면 4칸(7.08m), 동쪽면 5칸(12.2m)이며 내부는 온돌방으로 되어 있다. 명승지 대덕산에 위치해 있는 정광사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건축유산의 하나로서 북한의 옛 건축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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