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리서포항유적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굴포리서포항유적

[ 屈浦里西浦項遺跡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주거 · 생산>주거유적
유물유적시대 구석기
행정구역 함경북도>나선시>굴포리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1498호

함경북도 나선시 굴포리에 있는 유적. 구석기시대 후기 약 4만~3만년 전의 유적이다. 이 유적의 굴포문화 2기층에서 신인들이 만들어 쓰던 석기들이 발굴되었다.

굴포문화 1기층 위에 놓여있던 2기층에서는 대리석으로 만든 밀개와 각암으로 만든 여러 개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밀개는 밑부분이 평평하고 등부분이 불룩하게 나온 돌의 가장자리를 때려 내어 날을 세운 것이다.

날부분에는 조각을 때려낸 자리와 오래 쓴 탓으로 무디어진 데가 있고 밑바닥의 일부는 반들반들하게 닳았다. 각암으로 만든 석기는 긁개나 칼로 볼 수 있는 것들인데 거기에는 한 면을 가공한 것과 양면을 가공한 것이 모두 있다.

석기들 가운데는 때려내기수법으로 만든 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석기들은 깨뜨리려는 돌덩어리에 끌과 같은 물체를 대고 그것을 내리치는 간접타격법인 대고때리기수법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얻어낸 격지들은 다시 날부분을 단단한 돌 또는 뿔 같은 누르개로 눌러 조각을 뜯어내는 눌러뜯기수법으로 다듬었다. 이처럼 발전한 석기제작방법은 구석기시대 후기에 비로소 보게 된다.

자연을 정복하는 오랜 과정에 노동도구제작에서 획기적인 전진을 이룩한 구석기시대 후기의 신인들은 노동과 사회생활경험, 언어와 사유의 발전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원시무리 상태에서 벗어나 씨족을 형성하였다.

처음으로 형성된 씨족은 모계씨족이었으며 그들은 평등적인 관계에 기초한 집단생활을 하였다. 이처럼 모계씨족제도는 씨족성원들 사이에서의 공동체적인 관계에 기초하고 있었다.

굴포문화 2기층의 유물들은 구석기시대 후기의 문화모습을 실물로 보여준 첫 발굴물로서 원시사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유의 사항】

  • ⓘ 본 콘텐츠는 1999~2005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의해 발간된 자료로서,
    북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 자료의 특수성으로 내용의 최신성이나 이미지의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