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궁정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괘궁정

[ 掛弓亭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누각 · 정자>누정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양강도>혜산시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499호

양강도 혜산시 혜산동에 있는 옛건물. 압록강에 면한 절벽 위에 세워진 2층 누정이다. 본래 혜산지성 남문의 문루였다. 혜산진성의 남문을 처음에는 북융대라고 하였다. 이 이름은 북으로부터 빈번히 침입하던 여진인을 제압하여 복속시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북융대는 1631년에 다시 지으면서 괘궁정이라고 개칭하였는데, 괘궁정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곳에 주둔한 군인들이 이 누정에 활을 걸어놓고 감시하다가 침입해오는 외적을 막았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괘궁정은 혜산진성과 함께 옛날 북한 북방방위의 중요한 초소로서 큰 역할을 하였다. 일제시대에 일제는 이른바 ‘압록강 국경경비포대건설’이니, ‘혜산시 도시건설’이니 하면서 고의적으로 혜산진성의 성벽을 파괴하고 괘궁정에도 불을 질렀다.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적을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은 불에 타다 남은 괘궁정을 1937년에 지금의 위치에 옮겨다 다시 세우고 보존해왔다. 지금 있는 괘궁정은 정면 3칸(9.45m), 측면 2칸(6.1m)으로 익공식두공에 합각지붕을 한 누정이다. 기둥은 두리기둥이며 둘레에 10개의 긴 기둥을 세워 1, 2층 기둥을 겸하게 하였다.

누정의 가운데에는 기둥을 세우지 않고 정면 가운데칸은 좀 넓혀 시원하게 틔워놓았는데 이것은 북한 누정건물에 흔히 쓴 수법의 하나이다. 두공은 간소한 단익공두공이며 그 제공은 북한 누정건물제공의 일반적 형태로 되었다. 합각지붕을 이룬 용마루, 박공마루, 추녀마루의 선들과 지붕면들은 모두 완만하게 휘여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누정의 기둥 중허리에는 널마루를 설치하였다. 마루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굵은 대창, 소창을 건너대고 거기에 널판자를 깔았다. 누정은 화려한 모루단청을 하였다. 괘궁정은 우리 선조들의 창조적 노동과 재능, 애국심이 깃들어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서 훌륭히 보존관리되고 있으며 근로자들에 대한 애국주의교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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