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명호경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관음명호경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원컨대, 내가 보살도를 행할 때에 어떤 중생이든지 모든 고뇌와 공포로 말미암아 정도를 잃고 암혹에 떨어져 근심 걱정과 외롭고 곤궁하여 구호할 이 없고 의지할 데가 없을 때, 만일 그때 만인중생이 나를 생각하고, 내 이름을 불러서 나의 천이(天耳)에 들리거나 천안(天眼)에 보이는 중생들이 고뇌를 면치 못한다면 나는 결단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범어 「아바로기데스바라」를 중국사람들이 번역할 때 관세음 · 광세음 · 관세자매 · 관자재 등으로 번역하였다는 사실은 여러 번 말하였다.
대게 세상 사람들이 이름을 부름으로써 그 음성을 관세음보살이라 부르는데 관세음은 두루 잘 관찰하여 들으시고 구제하여 준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관자재는 세상을 잘 관찰하고 모든 중생의 고통을 빼어줌과 동시에 열락과 행복을 베풀어주는 데 있어서 자유자재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관음에 6관음(六觀音) · 7관음 · 33관음이 있는데 다만 <관음>이라고 이르는 것은 6관음 중 성관음(聖觀音)을 가리킨 것이니,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가운데 있는 관음과 관무량수경 가운데 있는 관음을 지칭한다.
이 관음의 기원은 중국 천태종의 관심문(觀心門)을 해석한 가운데 대비(大悲) · 대자(大慈) · 사자무외 (獅子無畏) · 대광보조(大光普照) · 인천장부(人天丈夫) · 대범심원(大流深源) 등 6관음의 이름을 설하였는데, 그 후 당나라의 도수(道遂)는 육자경험기(六字經驗記)를 쓰면서 마하지관의 6종 관음에 의거 6관음에 배대하였다.
말하자면 대비관음을 천수관음 ·대자관음을 성관음, 사자무외관음을 마두(馬頭)관음, 대광보조 관음을 십일면관음, 천인장부관음을 준제관음, 대범심원관음을 여의륜관음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6관음 중 준제관음을 빼고 불공견색(不空絹素)관음을 넣어 6관음으로 하기도하고 또는 불공견색관음을 더하여 7관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6 관음 · 7 관음
6관음은 십계(十界 ― 四悟界와 六迷界)중 미계(迷界)의 6계 즉 6도(六這 ― 地獄 · 餓鬼 · 畜生 · 修羅 · 人 · 天)중생을 교화제도하기 위하여 고른 관음이다.

① 천수천안찬음 : 천의 손과 천의 눈을 가지고 곧 지옥(地獄) 중생을 교화 구제하는 관음이다. 이 천수천안관음은 본래 가지고 있는 두 손 ·두 눈 밖에 좌우로 40개의 손(四十手)을 갖추었고 또 각 손에는 눈(限)1개씩을 가지고 있는데 이 40개의 손과 40개의 눈을 삼계(三界) 이십오유(二十五有)즉 25개 세계에 배대(40*25=1000) 천수천안(千手千眼)이 된 것이다.
이 천수천안관음은 대비(大悲)의 별행(別行)인 것이다. 이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은 천상천하 우주 전체 안에 있는 일체중생을 다 제도하는 만능력(萬能力)을 갖추고 있는 보살이다.
그러나 지옥 중생을 깨우쳐 제도하는 관음이라고 하여 중앙의 큰 손은 대체로 합장의 계인(契印)을 하고 있다.
② 성(聖)관음 : 이 관음은 아귀도(餓尨道)에 빠진 중생을 교화 제도하는 관음이다.
이 관음은 근본적으로 부동(不動)하는 본래의 관음인데, 후세에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일컫는 파생적(派生的) 관음을 상대하여(성관음)이라 하며, 이 관음은 대비의 총체이다.
이 관음의 상호는 머리 위에 아미타불을 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몸에는 천의를 입고 목에는 염주와 같은 영락을 걸고 반나체의 관음인데 왼손에는 연화 꽃봉오리를 들고 오른 손에는 연꽃송이를 해치려는 형상, 즉 시무외의인을 하고 있다.
이 왼손은 중생제를 표하고 오른손은 불계를 표한 것인즉, 부처님이 자비의 몸으로써 온갖 중생들의 번뇌망상을 해쳐 주는 것을 이 관음형상에 표한 것이라고 하겠다.
③ 마두(馬頭)관음 : 이 관음은 축생도를 교화 제도하는 관음이다.
이 관음은 부동존여래의 상호와 같은 무섭게 분노한 상호를 하고 머리 위에서 백마두를 이고 앉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삼면육비(三面六臂)도 있는데 각 손에는 도끼 보청 금강저 등을 가지고 있다. 이 관음은 전륜성왕이 말을 타고 질풍 같은 위세로서 중생의 마장(魔障)을 굴복시키는 동시에 큰 자비를 베푸는 것을 포징한 것이다. 보검은 귀난(鬼難)을, 금강저는 원적(怨賊)을 도끼는 관난(官難)을 단제(斷除)한 것이다.
④ 십일면(十一面)관음 : 이 관음은 수라도를 교화 구제하는 관음이다.
이 관음은 머리 위에 9면이 있고, 그 정상(頂上)에 다시 일체 (一體)의 관음을 합하여 십일면이 된다.
이것은 중생의 십일품무명(十一品無明)을 끊고 십일지(十一地)의 불과위(佛果位)를 얻는 것을 표징한 것이다. 이 보살에는 특별한 진언이 있으니 이 관음은 손에는 병(緣 '軍特)과 수주(數珠)를 가지고 있는데 병은 소원을 성취케 하고 수주는 중생의 번뇌를 단절하는 표징이라 한다.
⑤ 준제(準提)관음 : 이 관음은 인도 즉, 전 인류를 교화 구제하는 관음이다.
이 관음은 천인장부 관음이라고도 하는데 (마두관음)이 남성적임을 상징한 것이라면 준제관음은 여성을 표징한 관음이다. 이 관음을 밀교에서는 칠구지의 불모라고 칭하는데, 칠구지는 칠억이란 말이다.
이는 곧 보살의 공덕이 광대무변하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이 관음의 형상은 삼목이비(三目二臂)와 혹은 4비 · 6비 · 8비 · 10 비 · 18비 · 32비 · 82비 등의 많은 팔을 갖추고 있는데, 삼목(三目)은 중생의 삼장(三障) 즉 혹(惑) 업(業) 고(苦)를 제멸하여 중생의 심성을 청정하게 맑게 한다는 것이다.
⑥ 여의륜(如意輪)관음 : 이 관음은 천상에 있는 천도 중생을 교화 구제하는 관음이다.
이 관음은 여의보주삼매(如意寶珠三味)에 들어서 여의보주로 법륜(法輪)을 굴려서 자비심으로써 능히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고 세·출세간에 한 가지 이익을 주는 보살이다.
이 보살은 육비(六臂)를 가지고 앉아 있는 육비좌상(六臂坐像)이 보통인데 6비는 6보살이라는 뜻도 된다. 이 보살은 손에는 보주를 가지고 등 뒤에는 여의륜을 쥐고 앉은 경우가 많다.
⑦ 불공견색(不空絹索)관음 : 이 관음을 더하면 7관음이 되는데 불공(不空)이란, 마음으로 원하는 바가 공(空)하여 헛되지 않는다는 뜻이며, 견색(絹索)의 견(絹)은 새나 짐승을 잡는 그물(綱), 색(索)은 고기를 낚는 낚시 줄에 비유해서 그물을 번뇌의 산야에 두루 쳐서 번뇌 중생을 얽어 잡아매고 또는 그 낚시 줄을 생사윤회의 고해에 드리어 고뇌 중생을 낚아낸다는 뜻이니, 곧 대자대비의 그물과 동아줄로써 생사바다에서 윤회하는 중생들을 절박(折朴)하여 건져 내어 구제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 보살은 사섭법(四攝法) 즉 보시(布施) · 애어(愛語) · 이행(利行) · 동사(同事)로써 고해중생을 제도해 준다는 것이다.
이 보살의 형상은 얼굴 하나에 팔이 두개인 일면이비(一面二臂) 혹은 삼면사비 (三而醮臂) 삼면팔비(三面八臂) 등의 모상(模像)이 있다·.
● 삼십삼관음 (三十三觀音)
삼십삼관음은 중국에서 시인묵객들이 관음의 광대무량한 묘지력(妙智力)에 배대하여 불리워진 칭호라고 하겠다.

① <양류 ― 楊柳>관음 춘풍의 양류(楊柳)
아래 바위에 앉아 있다. 또는 오른 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왼손은 젖가슴 위에대어 대자비의 체세를 갖추고 있다.
② <용두 ― 龍頭>관음 구름 속에 용을 탄 형상 또는 용의 정상에 서서 있다.
③ <지경 ― 持經>관음 성문(聲開)의 형상으로 바위에 앉아서 경권(經卷)을 가지고 있다.
④ <원광 ― 圓光>관음 향배(向背)에 둥근 광명을 놓고 있다.
⑤ <유희 ― 遊戱>관음 구름을 타고 왼손을 한쪽 무릎에 놓고 법계를 자재 유희한다.
⑥ <백의 ― 白衣>관음 항상 횐 옷을 입고 정인(定印)을 맺고 흰 연꽃 위에 앉아있다.
⑦ <연화-遠流>관음 백련 잎 위에 합장하고 앉아 있다.
⑧ <용현-龍峴>관음 폭포를 보면서 바위에 기대고 앉아있다.
⑨ <시약-施藥>관음 환약 같은 약을 가지고 있으며 중생의병을 낫게 한다.
⑩ <어람 ― 魚籃>관음 물고기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있다.
⑪ <덕왕 ― 德王>관음 가부좌를 하고 왼손을 무릎 위에 놓고 오른 손에는 버들가지를 들고 바위위에
앉아 있다.
⑫ <수월 ― 水月> 관음 달이 비친 바닷가 위에 한 잎의 연꽃을 타고 수면의 달을 보며 왼손에는 연꽃 봉오리를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⑬ <일엽 ― 一葉>관음 물에 뜬 한 잎 연화에 앉아 있다.
⑭ <청경 ― 靑頸>관음 바위에 기대어 앉아 있고 옆에 있는 병에는 버들가지가 꽂혀 있다.
⑮ <위덕 ― 威德>관음 왼손에 금강저를, 오른손에는 연꽃을 가지고 있다.
⑯ <연명 ― 延命>관음 물 가운데 있는 바위에 기대고 있다.
⑰ <중보 ― 衆寶>관음 약간 왼쪽을 향하여 평좌한 장자신(長者身)으로 된 관음상이다.
⑱ <암호 ― 崙戶>관음 암굴 속에 있다.
⑲ <능정 ― 能靜>관음 바위에 기대고 바다를 향하여 정적(靜寂)한 모양을 보이고 있다.
⑳ <아뇩 ― 阿辯>관음 바위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본다.
<아마리 ― 河摩提>관음 무외(無畏)의 선녀(善女)처럼 바위에 앉아 있다.
<엽의 ― 葉衣>관음 풀을 깔고 바위에 앉아 있다.
<유리 ― 琉璃>관음 한 송이 연꽃을 타고 물위에 떠서 두 손으로 향로를 받들고 있다.
<다라존 ― 多羅尊>관음 구름 위에서서 손에는 청련(音違)을 가지고 있다
<합리 ― 蛤蜊>관음 조개껍질 가운데서 있다.
<육시 ― 六時>관음 패엽(貝葉)의 경본(經本)을 손에 가지고 서 있다.
<보자 ― 普慈>관음 옷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자태를 하고 있다.
<마랑부 ― 馬郞婦>관음 부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함장 ― 合掌>관음 합장하고 서 있다.
<일여 ― 一如>관음 구름 속을 날아가고 있다.
<불이 ― 不二>관음 두 손을 앞에 포개고 연잎을 타고 물위에 떠 있다.
<지련 ― 持蓮>관음 연잎위에 서서 두 손으로 한줄기의 연꽃을 쥐고 있다.
(쇄수 ― 灑水)관음 왼손에 발우를, 오른손에는 버들가지를 쥐고 땅위에 서있다.

● 십대이명 (十大異名)
천수경(千手經)에 나타난 관음보살의 십대이명은 다음과 같다.
①관세음보살 마하살
②천수(千手)보살 마하살
③여의륜(如意輪)보살 마하살
④대륜(大輪)보살 마하살
⑤관재자(觀自在)보살 마하살
⑥정취(正趣)보살 마하살
⑦만월 (滿月 )보살 마하살
⑧수월(水月)보살 마하살
⑨군다리(軍多利)보살 마하살
⑩십일면(十一面)보살 마하살

이 외에도 1백 28수의 명호가 있으나 생략한다.

연관목차

1396/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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