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룡스님이 만난 사자 관세음보살

법룡스님이 만난 사자 관세음보살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신앙설화

• 주제 : 신앙
• 국가 : 중국
• 시대 : 송나라
• 참고문헌 : 삼장기집

법룡스님은 이름을 담무갈(曇無渴)이라고도 하는데 속성은 이씨(李氏) 유주(幽州) 황룡국(黃龍國) 사람이다. 항상 법현(法顯) 보운(寶雲) 같은 스님들이 인도국에 갔단 말을 듣고 언제든지 자기도 인도국에 가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송나라 영초원년(永初元年)에 동지를 얻어 출발하게 되었다.
동지는 승맹(僧猛) 담랑(曇朗)스님 외에 25명인데 하루는 일산을 받고 번기를 세워 공양하는 차림의 의식을 하고 서방을 향하여 걸어서 처음에는 하남국(河南國)에 도달하여 해서군(海西郡) 유사(流沙)에 들어갔다가 다시 고창군(高昌郡)을 경유하여 구자국(龜玆國) 사륵국(沙勒國) 등을 경과하여 또 다시 총령설산(慈嶺雪山)에 올라갔다.
이 산의 길은 매우 험난해 노새나 낙타 같은 것이 걸어 다닐 수 없고 물이 얼어서 항상 풀과 나무가 없다. 산위에는 운무가 많이 끼고 산 아래는 큰 하수물이 심히 급히 흐름이 화살 같았다.
동서양쪽 산에는 거미줄 친 것 같은 들꺼지다리(擧橋)가 있는데 한 오리 가량의 거리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이라도 일제히 건널 수 없고, 10인씩밖에 못 건너게 되어 있었다. 사람이 모두 건너려면 저쪽 언덕에서 들꺼지가 들리어진다. 그 뒤에 10인조 사람들은 들꺼지가 들리어짐을 보고 앞사람들이 모두 건너가면다시 건너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들꺼지가 언제까지든지 안 들리고 있을 때에는 사람이 바람에 맞아서 불리여 하수물 가운데 떨어져 죽은 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천신만고로 준령을 십일이나 걸어서 겨우 눈산에 올라가니 절벽에는 발붙일 수 없고 곳곳에 석벽은 더럽고 푹 꺼지고 험한 데가 많다.
이와 같은 데를 근근히 지나서 평지에 나와 동지들을 조사해보니 12인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다시 개빈국(開賓國)에 도착하여 부처님 바루(佛錄)를 참배하고 거기서 1년이 넘게 살다가 호나라글(胡書)을 공부하여 호나라 말을 알게 되었고 관세음수기경 법문일부(觀世音授記經 努文一部)도구하게 되었다. 무갈은 동행한 사문(沙門)12인과 서신두나제(西新頭那提)에 도착했다.
여기는 한나라에서는 이름을 사자구하(獅子口河)라고 하는 곳이다.
또 다시 서월씨국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육계골(肉繫骨)을 참배하고 또 다시 자불목강(自佛木舡)이란 것도 보았다.
그 뒤에 단특산(檀特山)의 남방에 있는 석류사(石留寺)에 가보니 300명 스님들이 삼승(三秉 :大 · 中 ·小)을 배우고 있다.
부갈스님은 이절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는데 화상으로 모셨다.
천축의 사문 불타다라(佛陪多羅)는 제나라(齋國 :지금의 산동지방)에서는 이름을 불구(佛救)라고 하는데 (도과를 얻었다) 깨쳤다라는 의미라 무갈은 이 절에서 3개월간 생활하고 또다시 북으로 가서 천축국에 넓은 들에서 먹을 것이 없는데 돌꿀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동지 8인은 도중에서 죽고 5인 만을 작반하여 여러 가지 액난을 당했으나 무갈은 <관음경>을 항상 마음 가운데 여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사위국(舍衛國)에 가니 들에서 코끼리떼를 만났다.
무갈은<관세음보살>을 부르니 한 사자가 숲속에서 나왔다.
코끼리는 놀라 달아났고 또 항하수를 건널 때에 들에서 소떼들이 쫓아오므로 또한,관세음보살을 부르니 큰 독수리가 날아와서 소들을 놀라게 하여 달아나게 하였다.

<三藏記集 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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