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중무덤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강서중무덤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평안남도>강서군>삼묘리
등급 일반유물유적

강서중무덤은 사신도를 그린 외방무덤으로서 강서큰무덤과 함께 후기의 고구려벽화무덤을 대표하는 유적의 하나다. 무덤무지는 석회와 진흙을 번갈아다져서 방대형으로 쌓아올렸다. 널길과 널방으로 이루어진 무덤은 잘 다듬은 화강암판돌로 짜 올렸으며 방향은 남향이다.

무덤널길은 널방 남벽복판에 있으며 널방 입구에는 두짝문을 달았었다. 널방천장은 평행고임식이다. 널방의 네 벽은 큰 판돌을 한 장씩 세우고 그 위에는 2단의 평행고임돌과 뚜껑돌을 덮었다. 바닥에도 역시 판돌을 깔았다. 여기의 뚜껑돌은 넓은 면적에 알맞게 위로 튀어나오게 하면서 대각선방향으로 홈줄을 내어 휘어 오른 느낌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천장이 낮은데서 오는 압박감을 덜고 무덤 안을 시원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서 고구려 사람들의 훌륭한 착상과 우수한 돌다루기 솜씨를 보여준다. 벽화는 돌벽 위에 직접 그렸는데 그 화법과 채색 등이 큰 무덤과 서로 같다. 네 벽에는 사신을 배치하고 천장에는 인동넝쿨무늬, 연꽃무늬, 구름무늬, 봉황새 그리고 해와 달을 그렸다.

이 무덤벽화에서 잘된 것은 백호와 주작 그림이다. 백호도는 내닫는 동물의 골격과 근육의 움직임을 생동하게 표현하여 속도감과 박력감을 잘 나타냈다. 고구려 사람들은 자기들의 진취적인 기상을 청룡과 백호에 담아 그리기를 좋아하였는데 여기의 백호도는 그러한 대표적인 그림으로 된다. 주작은 여의주를 물고 날개를 한껏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갖가지 채색과 선들을 능숙하게 써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새를 훌륭하게 형상해냈다.

이 그림은 천수백년이 지난 오늘에도 방금 붓을 뗀 듯이 색깔이 선명하다. 이 채색 한 가지만으로도 고구려미술의 높은 수준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강서중무덤의 백호도와 주작도는 강서큰무덤의 현무도, 청룡도와 함께 당시 동방미술의 꽃을 피운 고구려회화, 특히 사신미술을 대표하는 걸작품들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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