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무덤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감신무덤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평안남도>남포시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66호

평안남도 남포시 신령리에 있는 고적. 고구려시기의 벽화무덤이다. 신령리 소재지 동북쪽 약 1km지점에 위치한 화상부락은 동쪽으로 산을 끼고 있는데 이 산의 능선에는 수많은 고구려무덤이 있다. 능선동남단에 감신무덤과 별무덤이 있는데 북쪽에 있는 것이 별무덤이고 남쪽에 있는 것이 감신무덤이다. 감신무덤은 인물풍속도를 그린 감이 있는 무덤이다. 무덤칸은 널길, 앞방, 앞방동서의 감, 샛길, 널방으로 이루어졌다. 널길은 앞방 남벽복판에 냈다. 앞방은 동서로 긴 장방형이며 궁륭식천장이다. 앞방 동서 양벽에는 감이 있다. 널방은 방형평면에 궁륭삼각고임천장이다.

무덤칸 안에는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다. 우선 매 칸의 벽모서리마다에 기둥과 두공, 도리를 그려 무덤칸 안을 지상건물처럼 장식하였다. 그 다음 널방벽면에는 사냥장면과 봉황새, 구름 등을 그리고 천장에는 불꽃무늬를 그렸다. 앞방벽면에는 고취악대들과 남녀시중꾼들을 그리고 천장에는 봉황새, 불꽃무늬 등을 그렸다.

서쪽감에는 주인공남자의 실내생활도가 있다. 주인공이 들어앉은 방에 둘러친 ‘왕’자무늬장식을 한 휘장이 특히 눈에 뜨인다. 동쪽감에도 실내생활도가 있었으며 널길에는 말탄 사람을 비롯한 인물도가 있었다. 이 무덤은 일찌기 도굴당했던 탓으로 파괴가 적지 않은데 지난 6 · 25전쟁시기에 다시 한번 심한 손상을 입어서 지금은 벽화의 일부를 가려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여기의 벽화들은 의연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특히 이 고분벽화에는 시중드는 여자들이 둥근깃의 달린옷에 행주치마를 띠고 있는데 이것들은 “고구려족과 같은 갈래로서 언어와 풍속이 서로 같은 예족의 남자와 여자들은 모두 둥근깃의 옷을 입는다”(『삼국지위지 동이전』)고 한 옛 기록과 서로 잘 맞는다. 이와 같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신고분벽화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