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읍성

자강도 강계시에 있는 옛 성터. 강계시 중심부를 둘러싸고 축조된 조선시대의 석성이다. 북쪽에서 침입해오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1436년에 축성하였다. 성은 남쪽으로는 남산을, 북쪽으로는 북천 기슭의 벼랑을 이용하였고 서쪽은 장자강벼랑에 잇대어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축조되었다. 성은 1555년과 1739년에 고쳐 쌓았고, 성의 모양은 남북 장방형이며 둘레는 약 4,500m 되었는데, 지금 209m 남아 있다. 성벽의 높이는 본래 4~5m였는데 지금 잘 남아 있는 부분의 높이는 약 3m이다.

성벽 위에는 성가퀴와 사혈이 있었고 성벽 밖에는 참호도 있었다. 동 · 서 · 남 · 북 등 4개의 성문이 있었고 3개의 큰 못과 많은 우물이 있었다. 성에는 활쏘기훈련을 하던 6개의 정자와 4개의 문루, 군사를 지휘하던 북장대 · 서장대 · 남장대 · 동장대 등이 있었다. 지금 성에는 관서팔경의 하나로 일러온 서장대의 인풍루와 남장대의 망미정이 있다. 성의 둘레를 『동국여지승람』에는 2,470자, 『만기요람』에는 4,660자라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