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어랑군 용평리 개요

함경북도 어랑군 1읍 1구 20리의 하나. 군의 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는 리. 동쪽은 어대진노동자구, 서쪽은 부평리, 남쪽은 팔경대리 · 지방리와 접해 있으며 북쪽은 동해에 면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에 경성군 어랑면의 상평동 · 중평동 · 용호동과 하양동 일부를 병합하여 경성군 어랑면에 신설한 동인데, 용호동의 ‘용’자와 중평 · 상평동의 ‘평’자를 따서 용평동이라 하였다.

1949년 행정구역 개편 시에 어랑면 용평리로 되었다.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일부가 분리되어 어랑군 팔경대리로 개편되었고, 다른 일부는 경성군 어랑면의 호양리, 수중대리와 병합하여 어랑군 용평리로 개편되었다. 1954년 10월에 어랑군 팔경대리 일부가 편입되면서, 리 일부를 분리하여 어대진리에 편입하였다.

이 지역은 대부분 어랑천의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충적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은 봉강덕, 지방덕, 부평덕에 속하는 덕 지대로 되어 있다. 해안은 퇴적해안으로서 아주 단조로우며 사취가 전개되어 있다. 하천은 동부로 어랑천이 흐르고 그 옆에는 국내 자연호수 중에서 다섯 번째로 크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연호수인 장연호(면적 7.73km², 둘레 28.8km)가 있다.

산림은 리 전체면적의 25%를 차지하며 소나무, 잣나무가 기본수종을 이루고 있다. 농경지는 리 전체면적의 45% 되는데, 그 중에서 논이 59%, 밭이 29.6%를 차지하며 주로 벼, 옥수수, 콩 등이 재배된다. 이 지역에서 산출되는 어랑쌀은 맛이 좋아 예로부터 특산물로 유명하다. 장연호를 이용하여 이 지방의 명산물로 알려진 빙어, 잉어, 황어, 백련어를 많이 양식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호양수산협동조합, 어랑담수양어사업소, 용평여관, 호양협동농장 등이 있다. 교통은 동부 어랑천과 장연호 사이로 평라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어대진역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는 평라선과 병행하여 원산~우암 간 1급도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군 소재지인 어랑읍까지는 10km, 수산기지 어대진까지는 6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