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해벽」

소설 「해벽」

분류 교통/통신/지리 > 해양문화사전 > 해양문학 > 문학

60년대 작은 어항 사포곶에서 진행된 근대화의 허실을 비판하는 이문구 소설. 주인공 조등만은 사포곶에서 대를 이어 사는 뱃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자기 고장 발전에 큰 뜻을 품은 그는 어업조합장이 된 뒤로 마을에선 처음으로 동력선을 구입하고, 수산고등학교의 설립을 통해 새로운 어업 지식을 보급하고자 한다. 그러나 사포곶은 준설작업을 하지 않아 토사가 쌓이고 이로 인해 주무 당국으로부터 폐항 조치를 당한다.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터전인 개펄은 간척 공사로 농지화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 때문에 영세 어민들은 생업을 잃게 되고, 그들의 대표자격인 조등만이 정부의 근대화 시책에 맞서 보지만 오히려 자신의 조합장 직책까지 내놓아야 할 궁지에 몰린다. 이문구는 어민들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도 없이, 그들의 역사와 생존방법을 몰각한 채 획일적인 잣대로만 그들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해한 것인지를 들뜨지 않은 실팍한 생활 언어로 들려주고 있다. -참조: 한국해양문학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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