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동선

하로동선

(여름 하, 난로 로, 겨울 동, 부채 선)

[ 夏爐冬扇 ]

요약 여름 난로와 겨울 부채.

여름에 난로 쓸 곳 있나요? 겨울 부채는요? 두 물건 모두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철에 어울리지 않아 쓸모가 별로 없는 사물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꼭 그럴까요? 남들보다 앞서 여름에 난로를 마련하고 겨울에 부채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요? 그래서 훗날을 위해 지금은 급하지 않은 물품이나 일을 준비하는 것을 가리킬 때도 이 표현을 쓴답니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표현이 갑자기 긍정적인 의미를 갖게 된 셈이죠.
아!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어떤 분의 좌우명이 바로 하로동선이라는군요. 지금은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