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동무덤떼

평안북도 운산군 용호리에 있는 고구려무덤떼. 무덤떼는 돌기단무덤과 돌칸돌무덤, 돌칸흙무덤으로 이루어졌다. 돌기단무덤 가운데서 가장 큰 무덤은 1호무덤인데 한 변의 길이가 20m나 된다. 이 무덤은 오래 전에 도굴당하여 널방이 심히 파괴되었고 배장품도 대부분이 실종되고 다만 봉황새장식품 4개, 철제곤로, 쇠활촉, 꺽쇠, 관못, 질그릇 등이 있었다.

돌칸돌무덤 중에서는 3호무덤이 대표적이다. 3호무덤은 동서 31m, 남북 21m 정도 되는 5단가량의 단으로 쌓아 만든 무덤무지로 되어 있다. 이 무덤은 하나의 무덤무지 안에 3개의 돌칸이 있었다. 돌칸흙무덤에서는 2호무덤을 들 수 있다. 이 무덤은 한 변의 길이가 26~28m인 방대형의 무덤무지를 가진 돌칸흙무덤으로서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이었다. 무덤칸의 벽과 천장에는 회미장을 했다. 용호동무덤떼는 고구려문화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