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평리4지구8호무덤

자강도 초산군 운평리에 있는 옛 무덤. 고구려 전기의 네모서리돌출형돌무지무덤이다. 봉분의 네 모서리가 바깥쪽으로 돌출한 이 무덤은 15~50cm 크기의 강돌로 봉분을 만들고 그 겉에는 한면을 미끈하게 가공한 돌을 덮었다. 무덤의 규모는 길이 11~12m, 너비 6~7m이고 높이 1.3~1.5m이다. 봉분의 돌들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네 모서리에 큰 돌들을 놓아 보강하였는데 바로 그것으로 하여 평면상으로는 네 모서리가 바깥쪽으로 돌출한 모양을 가지게 되였다.

한 봉분 안에 주검을 안치하는 주곽과 껴묻거리를 넣는 부곽이 따로 있다. 주곽 안에 고구려의 대표적 무기인 고리자루긴칼과 창, 도끼, 비수, 청동제뚫음무늬말안장턱이 있었으며 부곽에는 질그릇들이 있었다. 주곽과 부곽이 있는 고구려돌무지무덤으로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서 고구려의 묘제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새로운 자료를 보태 주었으며 특히 네 모서리가 돌출한 겉모양은 3시기 중엽 이후에 발생한 일본의 ‘사우(네 모서리)돌출형방분’과 같은것으로 하여 북한이 고대일본의 문화발전에 준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