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산고분군

평양시 승호구역 만달산에 있는 고구려 후기의 고분군. 대부분이 돌칸흙무덤이고 2기가 돌기단무덤이었다. 돌칸흙무덤의 방향은 모두 서쪽으로 치우친 남향이었다. 쌍곽무덤이 3개이고 절대다수가 외방무덤이었다. 무덤칸의 평면은 장방형 또는 방형이며 벽은 돌을 쌓아 마련하였다. 무덤의 천장은 대부분이 없어졌고 관대는 잘 남아 있었다. 무덤 널길과 무덤칸의 벽면, 관대에는 회를 발랐다. 무덤칸의 바닥은 대부분 본래의 땅바닥을 다지고 회를 발랐으며 간혹 진흙을 다져서 마련한 경우도 있었다.

돌칸흙무덤에서는 관못이 나온 것과 안나온 것이 있어서 당시 관에 못을 쓰는 경우와 쓰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고분군에서 굵은 고리모양의 귀걸이, 금동가락지, 청동팔찌, 청동가락지 등 장신구와 쇠거울, 돈, 관못 등이 나왔다. 또 여러 개의 회색단지, 줄무늬가 있는 키낮은 단지와 그 뚜껑, 물결무늬를 어깨부분에 새긴 단지 등이 나와 고구려 후기 질그릇의 특징을 잘 알 수 있게 한다. 만달산고분군은 고구려 후기의 고분양식연구에 가치 있는 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