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무덤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말무덤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행정구역 함경북도

함경북도 칠보산 내칠보지역 상매봉에 있는 말무덤. (→ 상매봉. 함경북도 칠보산 내칠보지역에 있는 산. 행정구역상으로는 명천군 중부 보촌리, 포중리, 사리 경계에 있다. 모양이 매가 두 어깨를 사리고 날려는 기상을 가졌다 하여 상매봉이라 하였다. 한자로 표기하면서 상응봉(上鷹峰)이라고도 한다. 지난날에는 산이 높아 항상 구름이 걸려 있다 하여 운무산이라고도 하였다.

해발 1,103m로 칠보산의 주봉이며 길주-명천 지역의 동쪽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주요 구성암석은 화강암과 신생대 제3기 상신세에 있은 화산폭발 때 분출된 현무암, 조면암, 유문암, 응회암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경사가 비교적 급하며 북쪽 경사면의 경사도는 10°정도이고 남쪽과 동쪽 경사도는 25°이상이다. 서쪽과 동쪽에 골짜기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동쪽 지역에는 포하천과 보촌천의 지류, 서쪽 지역에는 화대천의 지류들이 흐르고 있다.

산 둘레의 일부 지역에는 돌흐름이 강하게 진행되어 돌이 쌓여 있는 곳들도 있다. 산에는 잎갈나무, 소나무, 참나무, 사시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고산식물인 월귤, 백산차, 만병초와 들쭉나무 아종도 자라고 있다. 산림 속에는 멧돼지, 노루, 오소리 등 산짐승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 영으로는 명천군 내륙지대와 바닷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상매봉기슭에는 군관묘와 말무덤이 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조선 때에 이군관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하졸 두 사람을 데리고 칠보산 구경을 떠났다. 이윽고 문암령에 다달은 이군관은 말을 멈춰 세우고 한동안 칠보산을 바라보다가 무릎을 탁 치며 “동해가에 숨어있는 칠보산이 명승이 분명할테지!”라고 감탄을 뽑아 낸 후 말 등에 채찍질하며 단숨에 칠보산을 다 돌아보았다. 개심사에 와서 잠자리에 든 이군관은 칠보산 풍경에 취하여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귀로에 오른 이군관은 문암령에 올라서서 오래도록 칠보산을 바라보다가 동행한 하졸에게 “내가 죽으면 매양 칠보산에 함께 있도록 상매봉 중턱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어느새 장검을 빼어 자신이 타던 말의 목을 후려친 후 그 칼을 다시 자신의 가슴에 박았다. 하졸들은 만류할 새 없이 죽은 군관과 말을 그의 소원대로 지정된 자리에 묻어주고 돌아갔다. 이렇게 되어 상매봉기슭에 두 개의 무덤이 생겼다고 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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