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천구읍성

함경북도 명간군 하우리에 위치해 있는 옛 성터. 1517년의 유적이다. 명천구읍성은 하우평야에 임한 한 면을 제외한 세 면이 낮은 산줄기들에 둘러싸인 지대에 평산성형식으로 쌓은 방형평면의 석성이다. 성벽은 자연석으로 면을 맞추어 대체로 외면축조방법으로 쌓았는데 둘레는 약 1,180m이다. 『명천군지』에는 여기에 403개의 성가퀴가 있었다고 전한다. 남쪽성벽 밖으로는 해자가 돌려있었다. 성벽 위에는 후에 기와를 씌웠다.

성문은 서쪽을 제외하고 동쪽, 남쪽, 북쪽에 각각 하나씩 모두 3개가 있었다. 3개의 성문가운데서 남문과 동문은 미식으로 만들고 북문만은 아치로 건축하였다. 성문들은 성벽이나 성가퀴와 함께 여러 차례의 수축(修築)을 거쳐왔는데 후에 남문의 문루에 금남루란 이름이 붙여진 일도 있다. 성안에는 관청터들이 남아있고 1개의 못과 4개의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은 성문부근에 많이 있었다. 이 성은 길주, 나진, 청진으로 통하는 남북행 큰 길목에 있어 그 지위가 중요하였으며 당시 읍성의 축성형식과 기술을 잘 반영하는 유산으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