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사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동덕사

[ 東德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절
유물유적시대 고려
행정구역 함경남도>단천시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16호

함경남도 단천시 두연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절. 동덕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에 현위치에서 약 15리 상거한 곳에 있던 화장사(華藏寺)를 이전하여 재건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1702년에 쓴 『단천읍지』에는 ‘화장사는 군의 동쪽 오봉산에 있다. 지금은 동덕사로 부른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그때에 옮겨지으면서 사명(寺名)을 변경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때는 함경남도 북부 승려들을 관리하는 ‘승통’과 단천7찰을 관리하는 승장이 있던 비교적 큰 절이었다. 고려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 건물들은 조선시대 1741년에 개축된 것이다. 동덕사에는 사찰의 중심건물인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나한전, 삼성각, 웅진전, 누각 등 건물들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10.8m), 측면 3칸(6.84m)으로 된 겹처마합각집이다. 큰 주춧돌 위에 흘림기둥을 세우고 여기에 액방과 평판방을 치밀하게 물렸다. 기둥 위에는 바깥 9포, 안 11포의 포식두공을 정교하게 올리고 여기에 여러 가지 조각들을 잘 배합하였다.

정면 가운데칸에 얹은 2개 두공 위의 봉황새조각과 그 좌우칸의 동, 서 양끝 두공위의 용두조각, 네 모서리 두공 위의 불쑥 내민 황룡과 청룡 대가리조각 등은 선이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고 선명하여 높은 나무조각술을 보여준다. 아홉단이나 짜올린 두공은 지붕의 처마를 높여주어 비바람을 막아주고 집안을 환하게 해준다. 그리고 정면 두공 위에 내민 2개의 대들보끝과 측면밖으로 각각 2개씩 내민 퇴보끝에는 두툼한 나무판으로 새긴 ‘라치’를 붙여 놓았다.

튕겨나온 두눈, 삐여져 나온 이, 사납고 용맹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하다. 대웅전은 건물의 길이와 너비에 알맞게 째인 합각지붕을 하였다. 건물 내 천장에는 소란반자와 빗반자를 대고 바닥에는 대창과 소창을 정연하게 맞물리고 사이에 마루를 깔았다. 대웅전 안에는 오목이와 연꽃무늬로 장식한 높직한 불단이 있고 그 위에 연꽃받침대에 앉아 있는 부처가 놓여 있었다. 불단 위에는 21포나 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닫집이 달려 있었다.

대웅전에는 반금단청을 입혔다. 액방과 평판방, 도리와 대들보, 서까래 등에는 연꽃모루에 바자휘, 늘휘 등을 넣어 장식하였다. 액방과 평판방의 양옆 모루초 사이에는 단청그림과 비단무늬를 그렸다. 대웅전의 단청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내부 두공의 단청이다. 11단이나 짜올린 제공을 따라 매 단마다 두 줄기의 연꽃줄기를 기묘하게 올린 연꽃잎과 연꽃봉오리를 엇바꾸어 그린 수법이 아주 우수하다.

천정에 가득 그린 단청은 마치 무수한 꽃묶음을 천장에 드리운 듯하여 아주 화려하다. 그리고 빗반자에 그린 주악그림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도 아주 생동하다. 대웅전 동쪽 약 5m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향한 나한전은 높이 약 50cm의 낮은 밑단 위에 세운 정면 5칸(13.36m), 측면 3칸(8.16m)인 3익공두공의 합각집이다. 기둥사이 거리는 정면의 가운데 두칸을 넓혀 중심을 강조하였다. 흘림기둥 위에 3익공외목도리식두공을 얹고 제공의 아래 위에는 꽃송이를 새겨 달았다.

첨차의 좌우 끝에는 각각 한 포기의 연꽃을 뚫음무늬로 섬세하게 새기고 그것이 소로와 장여를 통하여 도리를 가볍게 떠받들게 하였다. 그리고 하나의 꽃병에 두 포기의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여준 네 종류의 화반과 정면 좌, 우 모서리 두공 위에 새긴 청룡과 황룡은 그 형상의 예술적 수준이 높고 익공식건물로서 건축장식적 효과도 매우 큰 대표적 건물의 하나이다.

나한전 동쪽 약 32m 지점 언덕 위에 세운 웅진전은 정면 3칸(6.18m), 측면 2칸(4.32m)이고 2익공두공에 합각지붕을 이고 모루단청으로 장식한 건물이다. 여기의 2익공두공은 측면의 절반부분에만 놓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익공식집이지만 화반 대신 두공을 끼웠다.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두공이 없는 집으로서 벽면에는 ‘산신령’ 그림이 걸려 있었다. 동덕사는 18세기의 건축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으로서 선조들의 높은 건축술과 훌륭한 예술적 기교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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