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승리산유적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덕천승리산유적

[ 德川勝利山遺跡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주거 · 생산>동굴유적
유물유적시대 구석기
행정구역 평안남도>덕천시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1632호

평안남도 덕천시에 있는 유적. 승리산 동남쪽 기슭에 있는 동굴유적이다. 승리산에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자연동굴이 여러 개 있는데 대동강이 바라보이는 동남쪽 경사면에 있는 동굴에서 구석기시대의 사람뼈화석 및 짐승뼈화석들과 고대의 집터 및 무덤이 발굴되었다. 덕천승리산유적은 입구의 높이가 7.5m, 너비가 7m 정도이며 안으로 62.2m까지 구불구불하게 뻗어 있다. 동굴 안의 퇴적층은 모래, 자갈, 진흙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두께가 얇은 곳은 5m, 두꺼운 곳은 10m 가까이 된다. 동굴 입구로부터 14~40m 구간에서 사람뼈화석과 함께 각종 짐승뼈화석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이 구간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와 짐승뼈화석에 대한 감정에 의하면 여기에는 시대적 선후관계를 달리하는 3개의 층이 있었다. 맨 아래층은 지질학적 제4기 중부갱신세 말~상부갱신세 초의 것으로서 구석기시대 중기에 해당하는 층이고 그 위층은 상부갱신세 중기~후기의 것으로서 구석기시대 후기에 해당된다. 맨 위에는 표토층이 덮여 있었는데 그것은 석회암이 풍화되어 쌓인 석회암자갈층이다.

맨 아래층에서는 사람의 이빨화석 2개와 어깨뼈화석이 발굴되었다. 이 인류화석은 고인의 것으로 ‘덕천사람’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층에서 발굴된 짐승뼈화석들로는 5목 13과 29종이 감정되었다. 그 가운데는 해리, 동굴곰, 동굴하이에나, 동굴사자, 코끼리, 큰쌍코뿔이, 물소, 덕천말 등 여러 종의 사멸종이 들어 있다. 위층에서는 사람의 아래턱뼈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인류화석은 신인의 것으로서 ‘승리산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동굴앞부분에 치우쳐 위의 것들과는 지질시대를 달리하는 현세의 퇴적층이 있었는데 그곳의 검은모래질부식토층 밑에서 청동기시대의 문화층이 드러났다.

이 문화층에서는 미송리형단지를 쓰던 시기로부터 묵방리형단지를 쓰던 시기에 이르는 집터 2개와 1기의 무덤 및 이 시기의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1972~1973년에 발굴된 이 동굴유적에서 고인을 비롯하여 신인의 화석과 현세의 사람뼈가 계통적으로 나온 것은 구석기시대 전기의 검은모루동굴을 남긴 원인이 중기의 고인인 ‘덕천사람’으로, 다시 후기의 신인인 ‘승리산사람’으로 발전하였으며 또 그들이 현세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살아오면서 자연을 정복하는 창조적인 활동을 끊임없이 벌여왔음을 보여준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고인과 신인의 화석이 발견된 덕천승리산동굴유적은 조선사람의 시원을 밝히는 데서 뿐 아니라 인류진화발전사와 원시사회사 연구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유의 사항】

  • ⓘ 본 콘텐츠는 1999~2005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의해 발간된 자료로서,
    북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 자료의 특수성으로 내용의 최신성이나 이미지의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연관목차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337/1307
덕천승리산유적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