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인리고인돌떼

함경북도 김책시 덕인리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옛무덤. 4기로 구성된 고인돌들은 굄돌로 네 벽을 막고 복석을 덮은 서북조선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높은 고인돌 유형이며 100~150m 간격으로 일직선상에 나란히 서있다.

그중 대표적인 1호고인돌 각 부분의 크기를 보면 대략 복석은 길이 3m, 너비 2.7m, 두께 0.3m이고 남쪽면굄돌은 길이 2.4m, 높이 1.4m, 두께 0.13m이며 북쪽면굄돌은 길이 1.9m, 높이 1.4m, 두께 0.13m이다.

바닥에는 0.2m 정도의 두께로 강돌을 깔았다. 이 고인돌에서는 청동기시대유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색간석기와 돌도끼, 인골 등이 발굴되었다. 질그릇은 진흙에 모래를 섞은 바탕흙으로 만들었는데, 모두 밑이 납작하며 아가리에 돌아가면서 직경 2~3mm의 작은 구멍을 1~1.5cm 간격으로 뚫어서 장식한 것과 이런 구멍장식이 없는 것으로 구분된다.

돌도끼는 비교적 작고 조갯날이며 전면을 갈았다. 이 고인돌떼는 북한 고인돌분포에서 동북쪽 경계선을 이루는 점에서 주목되며 청동기시대문화와 우리 민족의 문화적 공통성의 형성 발전과정을 연구하는 데 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