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일편단심

(한 일, 조각 편, 붉을 단, 마음 심)

[ 一片丹心 ]

요약 한 조각의 붉은 마음. 즉 결코 변하지 않을 충성되고 참된 마음.

붉은 마음이란 참된 마음, 충성심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예전 선비들은 이러한 마음을 매우 소중하게 여겼지요.
그럼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 선생의 시조 한 편을 감상해 볼까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백골(白骨)은 사람이 죽어 시간이 지나 뼈가 하얗게 변한 것이고, 진토(塵土)는 흙먼지란 뜻이죠. 그러니까 죽은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뼈가 먼지로 변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정몽주 선생만 일편단심을 가졌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고칠 줄이 이시랴

사육신 가운데 한 분인 박팽년(1417~1456)의 시조입니다. 역시 일편단심은 임을 향한 마음이죠? 박팽년에 관한 일화는 여러 개가 전해옵니다. 특히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경회루 연못에 뛰어들어 죽고자 할 때 성삼문이 살아서 훗날을 도모하고자 만류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