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방직 노동쟁의

부산 조선방직 노동쟁의

[ 釜山朝鮮紡織勞動爭議 ]

시대명 근대/일제강점기

1951년 12월부터 52년 3월까지 부산 조선방직회사에서 일어난 노동쟁의. 조선방직은 정부귀속 기업체로서, 의 절대적인 지지자인 사장 강일매(姜一邁)가 20년 이상 근속한 숙련공 20명과 노동조합 간부를 무단해고,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하자 노동자들은 <폭군 강일매 물러가라>는 구호하에 12월 19일 쟁의에 들어갔다. 강일매가 경찰과 결탁, 이승만의 비호를 받아 한층 더 탄압을 강화하자, 대한노총은 강일매 파면·자유노동 보장·노동자 인권옹호를 내용으로 하는 쟁의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 측은 일단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을 수락했으나 이후 번복, 노조간부를 구속하고 강일매는 유임되었다. 이에 총파업을 결의한 6천여 명의 노동자들은 대한노총의 파업번복선언에도 불구하고 3월 12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찰의 탄압으로 많은 희생을 내고 3월 14일을 고비로 약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 조선방직쟁의는 이승만정권 수립 후 최초의 대규모 파업으로서, 이후의 노사관계, 노동단체와 정부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노동법 제정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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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회주의 운동
8. 일제하의 노동운동
9. 일제하의 농민운동
10. 식민지 문화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