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키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노인으로 불리는 해신 중 하나이다. 누이인 바다괴물 케토와 결합하여 포르키데스라고 불리는 수많은 괴물들을 낳았다. 로마 신화에서 포르키스는 사르디니아를 다스리는 왕으로, 해전 중에 익사한 뒤 나중에 해신으로 숭배되었다.

포르키스(가운데)와 케토(오른쪽)

외국어 표기	Φόρκυς(그리스어)
구분	바다의 신
별칭	바다의 노인
가족관계	가이아의 아들, 폰토스의 아들, 케토의 남편

포르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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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키스는 태초의 해신 폰토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네레우스, 타우마스, 에우리비아, 케토 등과 형제이다. 누이 케토와 결혼하여 에키드나, 고르고네스, 그라이아이, 라돈 등 포르키데스로 불리는 괴물들과 스킬라, 토오사, 헤스페리데스 등을 낳았다.

신화 이야기

개요

포르키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첫 세대에 속하는 해신(海神)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바다가 의인화된 태초의 해신 폰토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여겨지며 네레우스, 타우마스, 에우리비아, 케토 등과 형제이다. 오르페우스의 신화에 따르면 포르키스는 크로노스, 레아와 함께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첫 번째 자손 그룹에 속한다.

포르키스는 또 다른 첫 세대 해신인 네레우스와 프로테우스처럼 대개 노인의 모습을 한 인어로 묘사되며 간혹 양팔에 게처럼 집게가 달려 있기도 하다. 신화학자 카를 케레니는 바다의 노인이라는 똑같은 별칭으로 불리는 포르키스, 네레우스, 프로테우스를 동일한 신으로 보았다.

포르키스는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누이 케토와 결합하여 여러 괴물들을 많이 낳았는데, 이들은 통칭 포르키데스(포르키스의 자식들)라고 불린다.

포르키데스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포르키스와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에키드나, 고르고네스, 그라이아이, 라돈 등을 꼽았다.

에키드나는 뱀의 모습을 한 괴물로 거대한 반인반수의 괴물 티폰과 결합하여 저승의 개 케르베로스, 히드라, 키마이라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괴물을 낳았으며, 고르고네스와 그라이아이는 괴물 자매들로 페르세우스의 신화에 등장한다. 머리카락이 뱀이고 누구든 쳐다보는 사람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물 메두사가 바로 고르고네스 자매 중 한 명이다. 라돈은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서 헤라 여신의 사과나무를 지키는 용으로 나중에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전승에 따라 바다괴물 스킬라, 포세이돈과 사이에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낳은 토오사, 그리고 세상 끝의 정원에서 라돈과 함께 헤라의 사과나무를 지키는 헤스페리데스 자매 등도 포르키스의 자식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스킬라는 오디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체는 처녀이지만 하체는 여섯 마리의 사나운 개가 3중의 이빨을 드러내고 굶주림에 짖어대는 모습을 한 바다괴물이다.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에키드나는 메두사의 아들인 크리사오르와 칼리로에의 자식이라고도 하고, 라돈은 에키드나와 티폰의 자식이라고도 하며, 스킬라의 부모에 관해서는 크라타이이스, 헤카테, 에키드나 등 의견이 분분하다.

로마의 포르키스

포르키스가 사는 곳으로는 아카이아 연안의 아림니온, 케팔레니아 섬, 이타케 섬 등이 언급되며, 이타케 섬에는 포르키스라는 이름의 항구도시가 있다.

로마의 전승에 따르면 포르키스는 사르디니아와 코르시카를 다스리던 왕으로 아틀라스와 해전을 벌이다 익사하였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그를 바다의 신으로 숭배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