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토

케토

바다의 신

[ Ceto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여신으로 폰토스와 가이아의 딸이다. 케토라는 이름은 거대한 바다 괴물, 고래 등을 뜻한다. 케토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해신(海神) 포르키스와 결합하여 일명 ‘포르키데스’라고 불리는 수많은 괴물들을 낳았다.
포르키스(가운데)와 케토(오른쪽)

포르키스(가운데)와 케토(오른쪽)

외국어 표기 Κητώ(그리스어)
구분 바다의 신
상징 거대하고 막강한 바다
어원 바다 괴물, 고래
별칭 크라타이이스, 트리에노스
가족관계 가이아의 딸, 폰토스의 딸, 포르키스의 아내

케토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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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 인물관계도
폰토스가이아타우마스네레우스포르키스에우리비아에키드나고르고네스그라이아이라돈스킬라헤스페리데스

케토는 바다인 폰토스와 대지인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포르키스, 네레우스, 타우마스, 에우리비아 등과 형제간이다. 남매 사이인 포르키스와 결혼하여 에키드나, 고르고네스, 그라이아이, 라돈 등 포르키데스로 불리는 괴물들과 스킬라, 토오사, 헤스페리데스 등을 낳았다.

신화 이야기

개요

기간토마키아(거인들의 전쟁) 때 아버지 폰토스를 도와 싸우는 케토

기간토마키아(거인들의 전쟁) 때 아버지 폰토스를 도와 싸우는 케토 페르가몬 대제단 부조, 기원전 2세기,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케토는 폰토스(바다의 의인화)와 가이아(대지의 의인화)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포르키스, 네레우스, 타우마스, 에우리비아 등과 형제다. 케토라는 이름은 ‘바다 괴물’, ‘고래’ 등을 뜻하는 케토스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페르세우스의 신화에서 에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잡아먹으려다 페르세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바다 괴물 케토스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이때의 ‘케토스’는 그냥 바다의 괴물이라는 뜻이다(→‘안드로메다’ 참조).

케토는 크라타이이스(‘거대한 존재’)나 트리에노스(‘3년생’) 같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며 종종 마녀 헤카테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케토는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해신(海神) 포르키스와 결합하여 여러 괴물들을 많이 낳았는데, 이들은 통칭 포르키데스(‘포르키스의 자식들’)라고 불린다.

포르키데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포르키스와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에키드나, 고르고네스, 그라이아이, 라돈 등을 꼽았다.

에키드나는 뱀의 모습을 한 괴물로 거대한 반인반수의 괴물 티폰과 결합하여 저승의 개 케르베로스, 히드라, 키마이라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괴물을 낳았으며, 고르고네스와 그라이아이는 괴물 자매들로 페르세우스의 신화에 등장한다. 머리카락이 뱀이고 누구든 쳐다보는 사람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물 메두사가 바로 고르고네스 자매 중 한 명이다. 라돈은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서 헤라 여신의 사과나무를 지키는 용으로 나중에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전승에 따라 바다괴물 스킬라, 포세이돈과 사이에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낳은 토오사, 그리고 세상 끝의 정원에서 라돈과 함께 헤라의 사과나무를 지키는 헤스페리데스 자매 등도 포르키스의 자식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스킬라는 오디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체는 처녀이지만 하체는 여섯 마리의 사나운 개가 3중의 이빨을 드러내고 굶주림에 짖어대는 모습을 한 바다괴물이다.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에키드나는 메두사의 아들인 크리사오르와 칼리로에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라돈은 에키드나와 티폰의 자식이라고도 하며, 스킬라는 헤카테와 포르바스 혹은 에키드나와 티폰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