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이라

키마이라

괴물

[ Chimaera ]

요약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 태어난 괴물이다. 머리가 셋이 있는 동물로 양(혹은 염소)과 사자와 뱀의 모습을 전부 가지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타오르는 불과 함께 난폭한 기운을 내뿜는다. 가축을 잡아먹고 나라를 황폐하게 하는 등 사람들을 괴롭히다 페가소스와 벨레로폰에 의해 처단된다.
페가소스를 타고 키마이라를 무찌르는 벨레로폰

페가소스를 타고 키마이라를 무찌르는 벨레로폰

외국어 표기 Χίμαιρα(그리스어)
구분 괴물
상징 불을 내뿜는 화산
어원 머리가 셋인, 머리가 셋 있는
관련 인물 페가소스, 벨레로폰, 티폰, 에키드나
가족관계 티폰의 딸, 에키드나의 딸, 케르베로스의 남매, 히드라의 남매

키마이라 인물관계도

키마이라 인물관계도 축소판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키마이라의 남매로는 오르토로스, 케르베로스, 히드라가 있다.

신화 이야기

개요

키마이라는 무시무시한 전설의 동물로 그 모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설에 의하면 머리가 셋이 있는 괴물로 양(혹은 염소)과 사자와 뱀의 모습을 전부 가지고 있으며 입으로는 불을 내뿜는다. 키마이라에 관해 기록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인데, 전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키마이라는 인간이 낳은 것이 아니라 신이 낳은 것이다. 앞은 사자이고 뒤는 뱀 그리고 가운데는 염소인데 입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를 내뿜으며 사나운 기운을 토하고 있었다.”

키마이라의 죽음: 벨레로폰과 페가소스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 이야기』는 리키아 지방을 “키마이라의 땅”이라고 언급한다. 키마이라는 가축을 잡아먹고 나라를 황폐하게 하기 때문에 리키아의 왕 이오바테스에게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린토스의 왕자 벨레로폰이 본의 아니게 형을 죽이게 되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리키아에 오게 되는데, 그는 리키아의 왕 이오바테스로부터 불을 내뿜는 괴물 키마이라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오바테스는 사위인 프로이토스로부터 벨레로폰을 죽이라는 편지를 받았지만, 그를 직접 죽이고 싶지는 않아 이런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이 그 야수와 싸우다 죽임을 당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키마이라는 혼자는 말할 것도 없이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도 제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짐승에 대해 말하자면, 앞부분은 사자이고 꼬리는 용의 꼬리이며 머리가 셋인데 그 중 하나는 염소의 머리이고, 거기에서 불을 내뿜었다. (···) 그 짐승은 세 가지 짐승의 힘을 모두 가진 유일한 동물이었던 것이다.”

(『비블리오테케』)

그러나 꿈에 아테나 여신으로부터 황금 말고삐를 건네받은 벨레로폰은 다음 날 페가소스가 샘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여신이 건네준 황금고삐로 그 명마를 길들여 데려온다. 그리하여 마침내 키마이라는 벨레로폰과 하늘을 나는 명마 페가소스에 의해 처단이 된다. 이에 대해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다음과 같이 요악하여 말하고 있다.

“··· 벨레로폰은 불멸의 존재들이 보여준 암시에 따라 행동하여 결국은 키마이라를 죽였다.”

스트라보의 『지리서』에 의하면 불을 내뿜는 괴물 키마이라는 리키아 지방이나 그 인근에 있는 화산들을 상징하여 신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키마이라의 부모와 형제들

키마이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티폰에키드나와 사이에 낳은 자식이다. 티폰은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의 모습을 한 반인반수의 괴물인데, 상반신은 인간이지만 어깨와 팔에는 눈에서 불을 뿜어내는 100개의 뱀(혹은 용)의 머리가 솟아나 있고 하반신은 똬리를 튼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제우스가 무서워서 도망갈 정도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티폰의 아내 즉 키마이라의 어머니 인 에키드나 또한 반은 인간이고 반은 괴물이다.

『신들의 계보』에서 에키드나는 “몸의 반은 속눈썹을 깜빡이는 예쁜 볼을 가진 소녀이고 나머지 반쪽은 성스러운 대지의 깊은 곳에서 반짝거리며 닥치는 대로 먹어 제치는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뱀”으로 나타난다. 속눈썹을 깜빡이는 이 소녀가 무서운 난폭자 티폰과 한 몸이 되어 여러 괴물들을 낳는데, 사자와 양과 뱀의 모습을 모두 가진 전설의 괴물 키마이라를 비롯하여 게리온의 맹견 오르트로스, 지하세계를 지키는 개 케르베르스, 레르나의 습지에 사는 물뱀 히드라 등이 이들의 자식들이다.

키마이라는 벨레로폰과 페가소스에 의해 죽고,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헤라클레스에 의해 처단되거나 박해를 받았다.

또 다른 키마이라

미남 다프니스를 사랑한 시칠리아의 님페도 이름이 키마이라이다.

키마이라 인물관계도 상세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키마이라 인물관계도
가이아폰토스네레우스타우마스포르키스케토에우리비아그라이아이고르고네스메두사포세이돈칼리로에크리사오르페가수스게리온티폰에키드나오르트로스케르베로스네메아의 사자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키마이라의 남매로는 오르토로스, 케르베로스, 히드라가 있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스트라보, 『지리서』
  •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