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트로스

오르트로스

괴물

[ Orthr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둘 달린 괴물견이다. 게리온의 소떼를 지키다 헤라클레스의 곤봉에 맞아죽었다.
헤라클레스와 게리온의 발치에 쓰러져 죽은 오르트로스

헤라클레스와 게리온의 발치에 쓰러져 죽은 오르트로스

외국어 표기 Ὄρθρος, 혹은 Ὄρθος(그리스어)
구분 괴물
어원 빠른
별칭 오르토스(Orthus)
관련 동식물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의 12과업
가족관계 티폰의 아들, 에키드나의 아들, 스핑크스의 아버지, 네메아의 사자의 아버지

오르트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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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트로스 인물관계도
타르타로스가이아폰토스티폰에키드나키마이라히드라케르베로스헤라클레스네메아의 사자

오르트로스는 뱀의 머리가 백 개나 달린 거대한 괴물 티폰과 상반신은 여인이고 하반신은 뱀인 에키드나 사이에서 태어난 그리스 신화의 수많은 괴물들 중 하나다. 케르베로스, 키마이라, 히드라, 네메아의 사자 등이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들이고, 오르트로스 자신이 어머니 에키드나와 결합하여 스핑크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게리온의 소떼를 지키는 감시견

머리가 두 개가 달린 괴물견 오르트로스는 저승의 출입구를 지키는 삼두견 케르베로스와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다. 오르트로스는 세상을 감싸고 흐르는 대양강 오케아노스의 서쪽 끝에 있는 에리테이아 섬에서 거인 목동 에우리티온과 함께 게리네우스의 유명한 붉은 황소 떼를 지키고 있었다. 게리온은 메두사의 피에서 태어난 크리사오르의 아들로 몸과 머리가 세 개씩 달린 거인이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는 그를 미워하는 헤라 여신의 저주로 광기에 사로잡혀 자기 자식들을 모조리 죽인 뒤, 신탁의 명에 따라 죄를 씻기 위해 미케네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노예가 되어 그가 시키는 일들을 해야 했다. 헤라클레스와 사촌간이기도 한 에우리스테우스는 그에게 열두 가지의 몹시 어려운 과업을 부과했는데, 그 중 열 번째 과업이 에리테이아 섬에 가서 게리온의 소떼를 훔쳐오는 것이었다.

게리온의 소떼를 훔치는 헤라클레스

게리온의 소떼를 훔쳐오기 위해 헤라클레스는 태양신 헬리오스에게 황금사발을 빌려 타고 대양강 오케아노스를 건너 에리테이아 섬으로 갔다. 헤라클레스는 이 황금사발을 헬리오스를 활로 위협하여 얻어냈다고도 하고, 대양신 오케아노스를 활로 위협하여 얻어내게 했다고도 한다.

헤라클레스가 소떼를 훔쳐가려고 하자 소떼를 지키던 오르트로스가 무시무시한 입을 벌리고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곤봉으로 간단히 오르트로스를 때려 죽였고, 개를 구하러 온 목동 에우리티온마저도 똑같은 방식으로 죽였다.

부근의 초원에서 하데스의 가축을 돌보고 있던 목동 메노이테스는 이 광경을 보고 재빨리 게리온 왕에게 알렸다. 왕은 분노하여 소떼를 훔쳐가는 헤라클레스를 뒤쫓았지만, 결국 안테모스 강가에서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에 맞아 목숨을 잃게 된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오르트로스는 이때 헤라클레스의 곤봉에 죽지 않았다고 한다.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로 내려치고 독화살로 쏘아도 오르트로스가 죽지 않자 발톱을 모두 뽑고 화살로 두 개의 머리를 꿰뚫어 바다에 던져버렸다. 하지만 오르트로스는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나중에 오이디푸스가 붙잡아다 길들였다고 한다.

헤라클레스는 소떼와 함께 다시 헬리오스의 황금사발을 타고 오케아노스를 건너 미케네로 돌아갔다. 귀향길에서도 헤라클레스는 숱한 모험을 겪으며 많은 신화들을 만들어냈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