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니스

다프니스

신화 속 인물

[ Daphni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시칠리아의 목동이다. 목신 판에게서 피리와 노래를 배워 목가의 창시자가 되었다. 물의 님페 노미아에게 사랑의 맹세를 했다가 이를 어겨 장님이 된 뒤 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다 물에 빠져(혹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파리스 보르도네, 연인의 신화적인 표현 (다프니스와 클로에), 16세기경

파리스 보르도네, 연인의 신화적인 표현 (다프니스와 클로에), 16세기경

외국어 표기 Δάφνις(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인물
상징 목가(牧歌)의 창시자
어원 월계수의 아이
관련 상징 월계수, 피리(시링크스)

다프니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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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니스 인물관계도
헤르메스나이아데스

다프니스는 헤르메스와 숲의 님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물의 님페(나이아데스) 노미아와 시칠리아 왕녀의 사랑을 받았다.

신화 이야기

월계수의 아이

다프니스라는 이름은 그가 월계수 숲에서 태어났거나 또는 태어나자마자 월계수 숲에 버려졌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다프니스는 숲의 님페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성장한 다프니스는 많은 님페들과 인간들의 사랑을 받았다. 목신 판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노래와 피리를 가르쳐주었다.

음악에 매료된 다프니스는 자신이 오로지 음악을 사랑할 뿐 다른 어떠한 여인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하였는데, 이것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화나게 만들었다.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시켜 다프니스에게 복수하였다.

판과 다프니스

판과 다프니스 헬레니즘 시대 석상, 루도비시 컬렉션

물의 님페 노미아에게 사랑의 맹세를 한 다프니스

다프니스는 곧 물의 님페(나이아데스) 노미아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다. 노미아는 처음에는 다프니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지만, 다프니스가 필사적으로 구애를 해오자 영원한 사랑을 맹세시킨 다음 그의 구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결코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지 않겠다던 다프니스의 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시칠리아의 왕녀 크세니아가 그를 사랑하게 되어 그에게 술을 먹인 다음 동침하였던 것이다. 다프니스의 배신에 화가 난 노미아는 그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장님이 된 다프니스는 판에게서 배운 피리(시링크스)를 불며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는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이것이 목가(牧歌)의 기원이라고 한다(다프니스는 목가의 창시자로 간주된다).

다프니스의 죽음

다프니스는 앞 못 보는 눈으로 노래를 부르며 다니다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는데, 물의 님페들이 노미아에 대한 맹세를 저버린 다프니스를 구해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익사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다프니스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헤르메스가 그를 천상으로 데려가고 그가 죽은 자리에는 샘이 솟아나게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샘에 다프니스의 이름을 붙이고 해마다 그를 기리는 제사를 지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기원전 3세기경 그리스의 작가 롱고스의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16세기 중반 프랑스의 아미요 주교에 의해 불어로 옮겨진 뒤 큰 인기를 끌었다. 어렸을 때 부모를 잃은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양치기들의 손에 자라다가 헤어진 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고, 되찾은 부모 곁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는 전형적인 연애모험 소설의 형태를 띤 작품이다. 최초의 전원소설 중 하나로 간주되는 이 작품은 16-17세기 유럽 전원문학의 전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리스 라벨의 교향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이야기』, 마르크 샤갈의 석판화 등 다른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

다프니스와 클로에 프랑수아 제라르, 1824년, 디트로이트 미술관

참고자료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관련이미지

샤를 오귀스트 반 덴 베르그, 다프니스와 클로에, 1818년

샤를 오귀스트 반 덴 베르그, 다프니스와 클로에, 1818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