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토스

프로이토스

[ Proetus , Proitos , Proet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린스의 왕이다. 쌍둥이 형제 아크리시오스와 아버지 아바스의 왕국을 놓고 다투다가 결국 영토를 분할하여 티린스 왕국을 세웠다. 아크리시오스의 손자인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돌로 변하여 죽었다고 한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 페가소스를 타고 키메라를 무찌르는 벨레로폰, 17세기경

페테르 파울 루벤스, 페가소스를 타고 키메라를 무찌르는 벨레로폰, 17세기경

외국어 표기 Προῖτος(그리스어)
구분 왕 > 티린스
상징 형제간의 유산 다툼
관련 사건, 인물 아르고스의 분할, 벨레로폰의 모험

프로이토스 인물관계도

프로이토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프로이토스는 아르고스의 왕 아바스아글라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다나오스아이깁토스의 후손이다. 영웅 페르세우스의 조부 아크리시오스와는 쌍둥이 형제다. 프로이토스는 리키아의 왕 이오바테스의 딸 스테네보이아(혹은 안테이아)와 결혼하여 세 딸 이피노에, 리시페, 이피아나사와 아들 메가펜테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리키아로의 도피

프로이토스와 그의 쌍둥이 형제 아크리시오스는 조상인 다나오스아이깁토스 사이의 증오를 물려받아(→‘다나오스’ 참조)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다툼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부왕 아바스는 임종할 때 형제간의 불화를 걱정하여 왕국을 함께 다스리라고 유언하였다. 하지만 쌍둥이 형제는 아버지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서로 나라를 독점하려 했다. 결국 아크리시오스는 프로이토스가 자신의 딸 다나에를 겁탈하려 했다는 구실로 전쟁을 일으켰고, 전쟁에 패한 프로이토스는 소아시아의 리키아로 도망쳤다.

다른 설에 의하면 프로이토스는 아크리시오스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딸인 다나에를 의도적으로 겁탈하여 아들 페르세우스를 낳게 했다고 한다. 아크리시오스가 자신의 손자에 의해 죽게 될 거라는 신탁의 예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페르세우스는 제우스가 아니라 프로이토스의 아들이 된다.

리키아로 도망친 프로이토스는 그곳의 왕 이오바테스의 딸 스테네보이아(혹은 안테이아)와 결혼하여 세 딸 이피노에, 리시페, 이피아나사와 아들 메가펜테스를 낳았다.

아르고스로의 귀환

프로이토스는 장인 이오바테스의 도움을 얻어 리키아 군을 이끌고 다시 아크리시오스를 공격했다. 쌍둥이는 전투에서 직접 일대일 결투까지 벌였지만 결국 승부가 나지 않아 왕국을 둘로 나누기로 했다. 아크리시오스는 수도를 그대로 아르고스로 하는 남쪽 왕국을 차지했고, 프로이토스는 북부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이름을 티린스라고 붙였다. 프로이토스는 티린스에 두터운 성벽을 쌓았는데 일설에 따르면 그는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로페스를 시켜서 성벽을 건설했다고 한다. ‘키클롭스의 성벽’은 오늘날에도 일부 남아 있다.

벨레로폰과 스테네보이아

프로이토스가 티린스를 다스리고 있을 때 코린토스의 왕자 벨레로폰이 살인을 저지르고 티린스로 피신해 와서 살인죄를 정화해 달라고 청했다(→‘벨레로폰테스’ 참조). 프로이토스는 벨레로폰을 환대하고 죄를 정화시켜 주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 스테네보이아가 벨레로폰에게 반해 몰래 그를 유혹하려 했다.

벨레로폰이 이를 거절하자 스테네보이아는 앙심을 품고 그가 자신을 유혹하려 했다고 프로이토스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내의 말에 속은 프로이토스는 편지를 가져온 자를 죽이라는 봉인된 편지와 함께 벨레로폰을 장인 이오바테스에게 보냈고, 이오바테스는 사위의 요청을 실행하기 위해 벨레로폰에게 괴물 키마이라를 죽이라는 지시를 내린다. 벨레로폰은 자신을 죽이기 위한 이오바테스의 모든 명령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위대한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프로이토스의 세 딸들

프로이토스의 세 딸 이피노에, 리시페, 이피아나사는 디오니소스(혹은 헤라)에 대한 숭배를 소홀히 한 벌로 저주를 받아 광기에 빠지고 말았다. 그들은 자신을 암소라고 여기며 아르고스와 펠로폰네소스 전역을 휘젓고 다녔다. 프로이토스는 이런 딸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 예언자 멜람푸스가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했지만 프로이토스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멜람푸스가 그 대가로 왕국의 절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들의 광기가 점점 더 심해질 뿐만 아니라 티린스의 다른 여인들에게까지 광기를 전염시키자 프로이토스는 멜람푸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멜람푸스는 이번에는 왕국을 3등분하여 자신과 동생 비아스에게 각각 3분의 1씩 떼어달라고 요구했고, 왕은 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왕국의 교환

딸들이 미쳐 있는 동안 프로이토스는 스테네보이아에게서 아들 메가펜테스를 얻었다. 메가펜테스는 ‘큰 슬픔’이라는 뜻이다. 메가펜테스는 나중에 프로이토스가 죽고 나서 티린스의 왕위에 오르게 된다.

한편 페르세우스는 신탁의 예언대로 뜻하지 않게 할아버지 아크리시오스를 죽이게 된다. 우연히 참가한 원반던지기 대회에서 그가 던진 원반이 세찬 돌풍에 밀려 관중석으로 날아가 웬 노인의 머리를 맞혔는데, 그 노인이 바로 경기를 구경하던 아크리시오스였던 것이다. 이 일로 페르세우스는 할아버지의 왕국을 물려받기를 꺼려하여 메가펜테스와 왕국을 맞바꾸기로 했다. 이때부터 아르고스는 프로이토스의 후손들이 다스리게 되었다.

프로이토스는 아르고스 성을 포위하고 아크리시오스를 공격하던 중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가지고 돌아온 페르세우스에 의해 돌로 변하였다고 한다. 페르세우스가 프로이토스가 질녀 다나에를 겁탈하여 낳은 아들이라는 설을 따른다면 프로이토스는 자기 아들의 손에 목숨을 잃은 것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페르세우스의 유명한 일화들을 바탕으로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프로이토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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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토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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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토스는 아르고스의 왕 아바스아글라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다나오스아이깁토스의 후손이다. 영웅 페르세우스의 조부 아크리시오스와는 쌍둥이 형제다. 프로이토스는 리키아의 왕 이오바테스의 딸 스테네보이아(혹은 안테이아)와 결혼하여 세 딸 이피노에, 리시페, 이피아나사와 아들 메가펜테스를 낳았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